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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PPITY 어피티 Nov 04. 2019

안 쓰면 이율 100%! 물리치료사의 일주일 머니로그

혼자여도 잘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19 7 10일에 머니레터 독자님께서 기고해주신 머니로그입니다.

사회초년생에게 유용한  이야기를 메일함으로 빠르게 받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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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혼자여도 잘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즐겁게 잘 살 기반을 만들어 가는 중이에요.
소비를 제어하는 것도 그 기반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Profile.


나이: 만 28세

하는 일: 물리치료사

직장: 정형외과 / 물리치료실 / 4년 차

세전 연봉: 약 2,900만 원

월 실수령액: 220만 원

주거 형태: 본가 거주



Q. 매달 나가는 고정비는 무엇인가요?


주거비: 0원  

교통비: 도보로 출퇴근한다. (궁금해서 계산해보니 3개월간 교통비 평균 11,250원)

통신비: 알뜰폰 19,800원

유료 구독 서비스: 푹TV 7,900원 / Tving 5,900원  

저축: 적금 30만 원 1개, 적금 40만 원 1개, 주택청약통장 2만 원  

투자: 0원 (뭣도 모르고 펀드로 140만 원 정도 넣어놨지만 투자는 전혀 모른다.)

대출: 학자금 대출 60만 원  

보험: 약 12만 원  



Q. 돈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1년 전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이번 년부터는 고정비를 정확히 계산해놓고 ,개인적인 용돈으로 월 50만 원만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주일 머니로그 시작!

DAY 1, 월요일


PM 5:00 대나무 칫솔 4개 - 7,300원

몇 달 전부터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저 단어 뜻대로 쓰레기를 완전히 줄이지는 못하고 플라스틱을 피하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다. 대나무 칫솔도 그래서 쓰고 있다. 배송비가 붙기 때문에 1개만 사면 아까우니 4개를 샀다.


PM 6:00 소독용 에탄올 - 1,000원

에탄올은 내 생활필수품이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핸드폰을 에탄올로 닦아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항상 있어야 한다.


DAY 1 TOTAL: 8,300원




DAY 2, 화요일


AM 12:00 친구 생일선물 - 41,860원

두 가지 선물을 했는데 하나는 번호대로 스티커를 붙이면 그림이 완성되는 스티커 아트북이다. 친구가 이런 건 처음 본다며 좋아했다. 나머지는 쿨링 오일이다. 귀 뒤나 헤어라인에 바르면 시원한 오일이라고 한다.


PM 7:40 카카오헤어샵 예약 - 14,000원

내 머리는 투블럭이다. 저번 달에 잘랐는데 벌써 자를 때가 온 것 같아 예약을 했다. 머리가 짧으면 자주 잘라야 하는 점만 빼면 정말 편하다.


Day 2 Total: 55,860원




Day 3, 수요일


PM 12:00 점심 - 0원

오후에 출근하는 요일이라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외출할까 했지만 외출은 돈을 쓰게 만드니까 포기했다.


PM 9:00 간식 - 3,990원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 당근만 사려 했지만 초코우유가 너무 먹고 싶어서 우유 코너에 갔다. 복숭아 우유를 1,000원으로 세일한다는 표시에 충동구매를 했다. 복숭아 우유 맛은 먹을 만하다. 근데 다시 사 먹진 않을 거다. 당근이 든 봉지는 재사용한 봉지라 가격표가 2개 붙어 있다. 저번에 샀을 때보다 당근 가격이 조금 오른 걸 알 수 있어서 괜히 즐거웠다.


Day 3 Total : 3,990원




Day 4, 목요일


PM 7:00 음료수 - 1,500원

학원에 가는 길에 아침햇살이 너무 먹고 싶었다. 플라스틱병을 쓴 게 죄책감이 들었지만 식욕을 이길 수 없었다. 근데 아침햇살 맛이 이렇게 연했나요...?

 

Day 4 Total: 1,500원




Day 5, 금요일


PM 1:00 점심-5,000원

오전에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에서 싸 온 점심을 안 먹고 충동적으로 혼밥을 하러 분식집에 갔다. 여긴 튀김이 맛있다.


Day 5 Total : 5,000원




DAY 6, 토요일


PM 2:10 꽃 - 5,000원

<사하 맨션> 토크 낭독회에 가는 길. 끝나고 사인회를 한다기에 빈손으로 가는 게 좀 그래서 작은 꽃을 샀다. 화분 말고 꽃을 사본 건 처음일 거다. 어버이날에도 꼭 화분을 사니까.

작가님이 좋아해주셔서 행복했다.


Day 6 Total: 5,000원




DAY 7, 일요일


청소, 빨래 그리고 밀린 공부를 하느라 하루 종일 방콕을 해서 지출을 하지 않았다. 다행이다.


Day 7 Total : 0원


일주일  지출 총액: 79,650원





Epiogue.


돈을 많이 모으는 방법은 돈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안 쓰면 이율 100%. 그래서 올해부터 고정비로 얼마가 지출되는지 파악하고, 줄이려고 노력했다. 처음 몇 달은 잘 지켰다. 그런데 최근 몇 달은 목표로 잡은 지출 금액보다 더 쓰고 있어서 정말 걱정스럽다.

이 머니로그를 쓰면서 아껴 썼다는 만족감을 느꼈지만 내 문제점도 알게 된 것 같다. 내 기분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만 고치면 다 괜찮을 것 같다.






머니로그(Moneylog)는 말 그대로 돈 이야기가 담긴 일기예요.

다양한 직업을 갖고 일하는 여성들이 얼마를 벌어서 어떻게 쓰는지를 익명으로 공유하는 기고 시리즈입니다.

돈 관리의 첫 번째 단추는 자신의 소비를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만의 머니로그를 작성해 보시고, 또래 친구들과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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