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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PPITY 어피티 Jan 29. 2020

네 번의 이직, 뷰티회사 대리의 연봉 이야기와 돈 고민

저축은 얼마큼 해야 할까? 보너스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2019년 11월 29일에 머니레터 독자님께서 기고해주신 연봉 이야기입니다.

사회초년생에게 유용한 돈 이야기를 메일함으로 빠르게 받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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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좋아! (매달 전시회 한 군데 방문)
여행 좋아! (매년 2회 해외여행)
2개 국어를 강점으로 나에게 맞는 업계와 직군을 찾고 있는 여행자입니다.



Profile.


나이: 27세   

하는 일: 뷰티회사 / 마케팅팀 / 0.3년 / 대리 / 퍼포먼스마케팅 기획 및 집행

초봉(세전): 1,800만 원  

현재 연봉(세전): 3,200만 원  

최대 연봉 상승 폭: 1,000만 원  

최대 연봉 하락 폭: 200만 원  


재무현황

  

저축 및 투자 성향
다양한 곳에 분산시켜 리스크 낮추기

현재 저축 및 투자 중인 내역
발행어음(연 5%): 매달 30만 원 (앞으로 6회 남음)
주식: 약 120만 원 (현재 50% 날림)
청약 통장: 매달 10만 원
적금(평균 연 5%): 매달 약 100만 원 (적금 3개에 분산)
펀드: 약 100만 원
CMA: 약 160만 원
P2P 투자: 100만 원

얻고자 하는 것
6년 이내에 1억 원 모으기 (전셋값 포함 금액)
머나먼 언젠가... 집주인 되기

나의 연봉로그


<첫 번째 직장: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입사한 출판사>


- 국제부 / 사원

(월급 137만 원 / 연봉 18,000,000원)


2016년, 일본에서 대학 준비 전에 다양한 업계와 직군에서 취업 활동을 했어요. 그중, 일본어 공부의 원동력인 소설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출판사에 합격했습니다. 연봉은 적었지만 1년에 한 번, 전 사원 해외여행과 회사 도보 3분 거리 오피스텔 제공이라는 추가 제안에 계약서를 작성했어요.

출판을 다니는 1년간은 저축 생각하지 않고 흥청망청 쓰고 다녔어요. 집세가 안 나가니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입사 1년 후, 출판 업계의 미래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퇴사합니다.


<두 번째 직장: 일본어를 강점으로 입사한 화장품 회사>


- 해외영업본부 / 사원

(월급 210만 원 / 연봉 28,000,000원)


1년간의 백수 생활 청산 후, 2018년 중반, 코스메틱 회사의 일본 영업 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기존 연봉에서 10~20% 상승을 외치던 타 회사와는 차원이 다른 연봉(!)도 매력적이었고요.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명절에 월급 200% 보너스라는 메리트가 있었지만… 전 받지 못했습니다. 3개월 만에 퇴사했거든요. 우울증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심한 CMO의 언동을 버틸 수 없었습니다.



<세 번째 직장: 화장품 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 대행사 입사>


- 광고영업부 / 매니저
(월급 210만 원 / 연봉 28,000,000원)


2018년 후반, 헤드헌팅 회사에서 일본계 마케팅 대행사의 광고영업부 포지션을 제안받아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때, 두 번째 직장의 경력이 3개월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연봉 상승은 어렵다고 전달받았습니다. 그러나 영업사원 초봉으로서 너무 낮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승낙하고 입사했어요. 그 외 특별한 복리후생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입사 1년 후, 한국 지사가 철수하면서 저도 퇴사했습니다.


<네 번째 직장: 뷰티 클라이언트의 회사로 이동>


- 마케팅팀 / 대리

(월급 230만 원 / 연봉 32,000,000원)


2019년 9월, 이전 회사에서 클라이언트로 만난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인터뷰 시에는 연봉 3,000만 원으로 이야기했는데 자꾸만 복리후생을 오픈하지 않더라고요. 입사 후 들어보니 교육 수당, 야근 수당, 식사비, 외근 수당 등의 복리후생이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계약서 쓰기 직전에 연봉을 올려 불렀고, 결국 연봉 3,200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입사 후, 외근 시마다 나가는 식사비와 교통비 등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져 퇴사하려고 합니다.


<다섯 번째 직장: 더 나은 연봉, 더 큰 규모의 회사로>


- 마케팅팀 / 사원

(월급 258만 원 / 연봉 30,000,000원)


현재 기준으로 다음 달인 2019년 12월 2일부터 일본계 화장품 회사로 이직합니다. 연봉과 직급은 낮아졌지만 월로 환산하면 큰 비용이 아니었고, 6개월마다 100% 보너스 보장에 연 1회 전사원 일본 방문, 교육비 지원 등 복리후생 잘 갖추고 있어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나의 연봉협상 이야기


- 내가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


초봉을 너무 적게 받았어요. 이직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초봉이 평균 이하이면, 그 이후로도 연봉이 20대 평균 이하가 될 수 있습니다. 초봉이 다음 연봉에 영향을 많이 끼치거든요. 기숙사 제공 등 좋은 조건을 들먹여도 무조건 초봉은 높은 곳으로 가세요.


-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연봉협상 시 초봉은 뉴스에 나오는 ‘내 또래가 받는 평균 초봉’에 20% 더 얹어서 말하세요. 이직 시에는 기존 연봉에 30% 더 얹어서 말하세요. 희망 연봉 그대로 갈 가능성 50%, 희망 연봉에서 -20% 낮춰 제안받을 가능성 50%입니다.


- 연봉협상 과정에서 가장 기억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


Q. 왜 너에게 그 정도 연봉을 줘야 하냐.  

A. 입사 후 내가 새 시장(일본)을 뚫을 것인데, 그때의 이익에 비례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Epilogue.


지금까지의 제 연봉 플로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돈 관련 고민


Q1.

직장 생활을 2년 6개월 했으나

현재까지 모은 저축금이 1,000만 원입니다.


주변 지인은 저축에 관심이 없다 보니 많이 모은 것인지, 평균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요. 제대로 모으고 있는 게 맞을까요?


Q2.

보너스 활용 방법이 궁금합니다.


이직하는 곳에서 반년마다 약 200만 원이 보너스(정기적/필수)로 나와요. 해당 금액을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고민됩니다.


Q3.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현재 집세 (55만 원) / 저축 (약 110만 원)을 제외하고 생활비 30만 원을 쓰고 있지만 항상 생활비가 부족해요. 매달 카드값이 40만 원이 나오거든요. 카드값을 내면 생활비가 또 궁해지고 다시 카드를 쓰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CMA에서 현재 카드값 (약 200만 원)을 모두 갚고 저축을 하는 게 나을지, 지금처럼 매월 조금씩 할부 납입을 하는 게 나을지 고민됩니다.


Q4.

만기 후 금액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내년 5월이 되면 적금/P2P/발행어음이 모두 만기됩니다. 해당 비용은 내년 6월 전세 이사 시에 사용할 예정이에요. 그다음부터 다시 저축을 시작할 건데 어떤 투자/저축을 하면 좋을까요?


Q5.

소비/저축/투자의 적정 비율이 궁금해요.


생활비가 30만 원이다 보니 저축에 집중하니 제대로 의식주를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생활비를 늘리고 저축을 줄이는 게 맞을까요? 제가 제대로 돈을 굴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정은길 님의 솔루션


<돈 관련 고민에 대한 조언>


Q1. 1,000만 원, 많이 모은 걸까요?


A.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는 저축액의 평균값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내가 또래보다 돈을 많이 모았다 하더라도 내게 필요한 돈이 1억 원이라면 1천만 원의 통장 잔고가 부족하게만 보일 거예요. 내가 많이 모은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목표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계산해주세요. 그 목표 값에 점점 근접할 때 스스로 많이 모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2. 보너스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A. 투자는 내가 확신이 서기 전까지 섣불리 나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투자법도 내가 잘 모른다면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당장 어떤 투자를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면 우선 CMA 통장에 돈을 넣어 두시고,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기 위한 공부를 추천해 드려요.

부동산, 펀드, ETF, 채권, 달러 등 다양한 투자 관련 책이나 자료를 공부하면서 나와 잘 맞고 스스로 확신이 선다고 느껴지는 투자를 소액으로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점차 투자의 성공들이 쌓이게 되면 투자액도 늘어날 수 있겠죠?


Q3.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A. 카드값은 엄밀히 말하면 빚이잖아요.

내가 한 달 생활비를 30만 원으로 정했다 하더라도 늘 초과하는 금액을 쓰고 있다면, 아무리 할부로 설정했다 하더라도 마이너스 운용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CMA에 돈이 있으시니 일단 카드값을 모두 갚으시고, 앞으로는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해 생활비를 통제해보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대리님이 생활비를 30만 원으로 정한 이유가 있으실 거예요. 만약 교통비나 식대 등 순수 생활비만 쓰는데도 30만 원이 넘는 거라면 생활비 설정을 다시 하셔야 하고요, 순수 생활비 이외의 지출 때문에 늘 초과 지출을 하는 거라면 체크카드로만 생활하며 지출 통제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Q4. 만기 후 금액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A. 투자를 원하신다면 직접 나에게 맞는 방법을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저축을 생각하신다면 다음 이사 비용을 목표로 돈을 모으셔야겠죠?

어떤 투자가 좋고 어떤 저축이 좋은지는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사람의 성향과 목표에 따라 누구에겐 좋은 상품이 누구에겐 별로인 상품이 되기도 하거든요. 대리님께는 지금 당장의 돈을 굴리기 위한 상품을 찾는 고민보다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Q5. 소비/저축/투자의 적정 비율이 궁금해요.


A. 대리님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

6년 안에 1억 원으로 모아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는 목표가 정말 절실하다면 의식주를 즐기지 못한다는 고민이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이 목표가 내 집 마련처럼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먹고 입는 것에 돈을 아끼는 게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소비/저축/투자의 적정 비율에 정답은 없어요. 집안 빚 청산이 우선순위인 사람에게는 저축의 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고, 노후 자금 마련이 우선인 사람에게는 소액 장기 투자가 적절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답이 없는 고민을 멈추시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먼저 설정하신 후 그 방향에 맞춰 돈의 비율을 결정해주세요. 오직 대리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랍니다!

돈에 관한 대리님의 질문은 여러 개였지만, 그 질문은 모두 하나의 해답으로 귀결됩니다. 바로 ‘명확한 목표’에요. ‘머나먼 언젠가 집주인’이라는 목표로는 당장의 치킨을 참거나 세일하는 화장품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말 그 꿈을 이루고 싶다면 아주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분화해주세요.


0년 내로 00원 모으기   

이를 위해 1년 동안 00원 저축하기   

이를 위해 매달 00원 저축하기   

이를 위해 매주 00원 이하로 지출하기   

이를 위해 매일 00원 이상 지출하지 않기


이처럼 돈의 방향을 작은 단위까지 쪼개 주시면 기간과 액수에 따른 돈의 운용 방법이 보이실 거예요. 장기 저축은 어떤 상품이 적합하고, 단기 상품으로는 어디에 가입하고, 지금 살까 말까 망설이는 충동구매를 잠재우는 방법들 말이에요.



<연봉 및 커리어 관련 조언>


대리님은 일본어라는 강점을 가지고 영업 직군에서 커리어를 쌓으신 것 같아요. 다만 일본어와 영업  관련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 출판사, 화장품 회사, 마케팅 회사 등 다양한 종류의 회사를 거치신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과정이었고, 더 나은 조건의 회사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스스로를 브랜딩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00 일을 하는 회사에서 00 전문가로 자리 잡는 시간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만약 그 분야가 화장품 회사에서의 영업이라면 이제는 화장품 회사 이외의 이직은 깊이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다시 마케팅 회사나 그 외의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아무리 일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더라도 전문가란 인상을 주기에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막 이직을 한 회사에서 한동안 커리어를 쌓게 되면 대리님의 전문성은 ‘일본 + 화장품 필드’가 될 것입니다. 이후에는 더욱 큰 화장품 회사로 옮기거나 직접 브랜드를 론칭해 스스로 영업을 하는 전문가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돈 관련 계획과 지금 이야기하는 대리님의 미래 비전을 포함한 구상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누구보다 전문가로 성장한 모습의 대리님을 떠올리시면서요!



응원의 한마디!


독자님은 첫 연봉이 적어 많이 아쉬우신 것 같지만, 그간 연봉 협상했던 과정을 살펴보면 나름 똑소리 나게 진행해오신 것 같아요. 부족한 복리후생을 추가 연봉으로 계약하기도 하셨잖아요. 저축도 열심히 하면서 다양한 투자도 병행하신 데다 일본어라는 강점도 있으니 앞으로 무한한 발전이 뒤따를 거라 생각해요.


당장의 이사는 물론이고 궁극적인 내 집 마련도 가능한 날은 분명 올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자신의 커리어를 멋지게 가꿔주세요. 나중에는 대리님이 아닌 과장님, 부장님으로 부르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저도 두 손 모아 응원하겠습니다.




어피티 <연봉 이야기>는 다양한 일자리에서 경력을 쌓으며 연봉을 바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시리즈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잘 공유하지 않는 연봉에 관한 이야기를 이 코너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독자님의 연봉 이야기와 함께 돈에 대한 고민을 보내주세요. 그럼 정은길 작가님의 코멘트와 함께 머니레터 독자분들과 함께 공유할게요.

혹시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특정인으로 지목될까 봐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걱정은 덜어두셔도 괜찮아요. 글은 익명으로 공유되고, 발행 전 어피티 팀과 직접 연락하며 원고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벌 우리잖아요?

서로의 돈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그 안에서 내 돈에 도움되는 팁을 알아가셨으면 합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양식을 복사하여 작성한 후, 문서와 사진을 함께 uppity@uppity.co.kr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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