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에 메일함으로 찾아가는 <돈 되는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
*머니레터 개편 작업으로 인해, 머니로그는 잠시 기고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먹는 재미로 사는 비혼주의자 신입사원입니다. 고향과 생활반경 모두 서울이라 집도 서울에 마련하고 싶어요. 20평 대의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어 후배 여성 사원들에게 귀감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랍니다.
닉네임: 멋진 비혼러가 될 거야
나이: 26세
하는 일: 유통업 / 고객경험운영팀 / 4개월 차 / 사원 / 영업관리&기획
세전 연봉: 3,000만 원
월 실수령액: 223만 원
주거 형태: 부모님과 함께 거주 (전월세 지출 없음)
대출여부/금액: 0원 (빚 없음)
따로 돈 관리를 하지 않고 그냥 모아 놓고 있습니다. 월급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한 달 용돈으로 50만 원 남겨 놓고, 적금 60만 원 붓고, 나머지는 모두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에 넣어 놓고 있어요. 이건 대학생 시절부터 시작된 저의 돈 관리 방법인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직장인이 된 지금도 투자나 제대로 된 돈 관리 없이 그냥 모아 두고 있습니다.
주거비: 0원 (부모님과 함께 거주)
교통비: 대중교통비 7~8만 원
통신비: 휴대폰 요금 3만3천 원
유료 구독 서비스: 왓챠플레이 3,225원
저축: 정기적금 30만 원씩 2개
기타: 병원비 1만 5천 원 이하
카드
신한은행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한 달에 약 70만 원 사용)
예ㆍ적금
하나은행 하나더적금 (한 달 30만 원 납입, 21년 2월 만기, 금리 5.01%)
웰컴저축은행 첫거래우대m정기적금 (한 달 30만 원 납입, 21년 3월 만기, 금리 4.2%)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100만 원 납입해 놓은 상태, 5/31까지 연 5% 이자)
AM 11:00 – 병원 12,500원
PM 1:00 – 초밥 뷔페 19,900원
초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간 초밥 뷔페. 일반 초밥 식당을 갈지, 초밥 뷔페를 갈지 고민했는데, 많이 먹으려고 초밥 뷔페를 갔다. 그런데 퀄리티가 떨어지고 가짓수도 적어서 너무 실망했다. 다음 번에는 양보다 질을 선택하는 것으로.. ㅠㅠ
PM 6:00 – 카페 0원 (선물 받은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
지인이 선물해주었던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하여 음료를 시켜 먹었다.
PM 8:00 – 교통비 2,900원
버스비 2,400원과 따릉이 500원. 따릉이 타는 건 너무 재미있어~
DAY 1 TOTAL: 35,300원
PM 12:30 – 가방 190,000원
가방을 60% 넘게 할인 받아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가 50만 원 짜리 가방 19만 원에 구매했다. 괜히 살 필요 없는 물건을 패밀리세일 한다고 소비한 건가 싶어서 살까 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직장인 됐으니 이런 가방 하나 즈음은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구매했다. 구매하고 보니, 너무 정장용 가방 아니고, 캐쥬얼한 옷차림에도 어울리는 가방이라 잘 구매한 듯 싶다. 19만 원의 가치 있는 소비가 되도록 많이 메고 다닐 것이다.
DAY 2 TOTAL: 190,000원
PM 4:00 – 카페 1,300원
오늘은 밥을 파트장님이 사 주셔서 밥 값이 들지 않았다. 근무 도중 당이 떨어져서 사내 카페 가서 과자를 사 먹었다. 존맛탱
PM 8:00 – 교통비 2,400원
PM 11:00 – 구독서비스 3,225원
왓챠 플레이 결제날. 친구들과 함께 계정을 공유해서 구독하고 있다.
PM 12:00 – 점심 8,100원
PM 12:30 – 아이스크림 1,100원
동기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날이다. 점심으로는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고, 밥을 먹은 후에 근처 카페로 가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PM 4:00 – 카페 5,700원
업무를 도와준 동기가 고마워서 사내 카페에서 커피를 사줬다.
PM 8:00 – 교통비 2,400원
DAY 4 TOTAL: 17,300원
AM 10:30 – 카페 3,000원
오전에 사수와 사내 카페를 갔는데, 내가 아메리카노를 쐈다. 사실 사수가 커피 사준다고 먼저 카페를 가자고 했는데, 그냥 내가 커피를 사고 싶어서 결제해버렸다. 많이 사주셨으니까~
PM 12:00 – 점심 9,625원
PM 12:30 – 케이크 4,108원
동기 한 명이 생일이라 생일 기념으로 함께 밥을 먹었다. 찜닭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 동기들과 돈을 모아서 생일 케이크를 사주었다.
PM 7:30 – 편의점 1,300원
퇴근 중에 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어서 안주용 과자를 구매했다. 오랜만에 먹는 허니버터칩이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PM 8:00 – 교통비 2,400원
DAY 5 TOTAL: 20,433원
AM 11:00 – 점심 15,000원
가족들과 여행을 왔다. 점심은 순천 국수거리에서 비빔국수를~
PM 2:30 – 소시지 3,500원
배고파서 중간에 핫도그를 간식으로 먹었다.
PM 6:00 – 호텔 118,750원
숙소 비용을 내가 지불했다. 오션뷰 보이는 곳으로 결제를 했다. 돈 버니 호텔도 결제하고 좋구만?
PM 8:30 – 과자 1,080원
맥주 안주로 과자를 구매했다.
DAY 6 TOTAL: 138,330원
PM 4:00 – 아이스크림 9,000원
여수에서 핫 하다는 쑥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줄을 서서 사 먹었는데, 쑥 향이 정말 진해서 맛있게 먹었다. 괜히 인기있는 곳이 아닌듯!
PM 4:00 – 마트 1,800원
속이 느끼해서 마트에서 콜라를 사 마셨다.
DAY 7 TOTAL: 10,800원
식비: 84,513원
쇼핑: 190,000원
교통: 10,100원
문화: 121,975원
기타: 12,500원
머니로그를 작성하고 나서 일주일 총 소비 금액에 충격받았어요. 40만 원을 넘게 썼다니 믿기지 않아서 여러 번 계산해보았는데 아무리 가방 쇼핑 비용과 호텔 결제 내역이 있다고 해도 너무 많이 쓴 거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되었네요. 사내 카페가 있다 보니 카페 지출도 많고요. 앞으로 커피는 탕비실에 비치된 걸 마셔야겠어요…!
내 집 마련을 위해 우선은 1억부터 모으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목표에 비해 돈을 너무 안전한 방법으로만 모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금과 카카오뱅크로만 돈을 모으고 있는데, 투자 상품을 들어야 할 것 같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금융 지식이 하나도 없고, 공부하려고 해도 막막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우선 비상금부터 다른 계좌로 분리해주세요. 비상금의 규모는 1차 목표로는 약 300만 원(한 달 치 월급+a), 2차 목표로는 1천만 원(세 달 치 월급+a)을 추천해 드려요. 1차, 2차 목표로 나눠둔 건 단계적으로 달성해가기 위해서예요. 1차 목표금액을 먼저 달성하고, 앞으로 꾸준히 저축해나가면서 전체 자산의 크기가 내 연봉 이상으로 커졌을 때 2차 목표금액으로 올려주세요.
독자님은 이미 약 800만 원의 현금을 입출금계좌에 두고 있는 상태인데요. 비상금은 반드시 따로 관리해주셔야 합니다. 가진 자산 중 500만 원을 비상금통장 용도로 쓸 계좌에 넣어두는 거죠. 비상금통장용 계좌로는 시중은행의 고금리 자유입출금 통장(a.k.a 파킹통장),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증권사 CMA 등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자가 하루 단위로 붙어서 ‘돈이 돈을 불러오는’ 현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CMA가 좋더라고요.
자, 이제 목돈 마련을 향해갈 차례입니다. 1억을 다 모을 때까지 계획을 짜보려 하면 멀게 느껴지니까, 이것도 비상금 모을 때와 마찬가지로 목표를 몇 단계로 나눠놓으면 좋습니다. 성취감만큼 힘이 되는 게 없으니까요. 일단 연봉만큼의 금액을 모으는 걸 1단계 목표로 추천해드릴게요.
1억을 모으기 전까지는 더하기(저축)와 빼기(지출 통제)가 중요하다는 얘기, 이전에 불꽃 님이 알려주신 적이 있었죠. 1억을 다 모은 뒤로는 곱하기(투자 수익률)의 위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목돈을 모아가면서 투자 개념과 실전경험을 쌓아야 해요. 잃어도 되는 금액 내에서 게임 튜토리얼 단계를 밟듯이 시작해보세요. 소심하게 예·적금을 이기는 정도로만 시도해볼 수 있는 투자 방법, 이 글에 잘 정리돼있답니다!
실비보험은 가입해 놓은 게 있고, 3대 질병 위주로 해서 월 10만 원 내외로 추가 가입하려는데 비용이 적당할까요? 어린 나이에 벌써 보험료로 큰 지출하는 건 아닌지 고민되다가도 어렸을 때 빨리 가입해두는 게 더 현명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험 드는 게 맞겠죠?
또,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님께서 연금보험 꼭 가입하라고 강조하시는데, 최소 금리가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 가입하는 게 이득이 되는 건지 혼란스러워요. 투자의 목적으로 연금 보험 가입하는 게 좋을까요?
결론부터 얘기해 드릴게요.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하나’, ‘언제 가입해야 하나’ 이 고민은 잠깐 미뤄두세요. 지금 딱 보험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옷 쇼핑을 할 때 소재, 사이즈, 후기, 예산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처럼, 금융상품을 구입할 때도 자세히 살펴봐야 해요.
보험은 특히나 그렇습니다. ‘리스크 헤징’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지만, 돈으로 따지면 금융상품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돈을 내야 하는 상품이니까요.
독자님의 고민은 ‘실손보험을 추가로 들어야 하는지’,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게 맞을지’ 두 가지인데요. 두 질문 모두 아직 구체화돼있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나와 맞지 않는 상품에 덜컥 가입해버리면, 유지하지 못하고 해지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회초년생 단계이기 때문에 전세금 마련, 내 집 마련 등 목돈 쓸 일이 앞으로 많이 남아있거든요. 해지할 만한 명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죠…!
잘 관리하지 못해서 일찍 해지해 손해를 보거나, 찝찝한 기분으로 매달 거금을 납입하는 것보다는 가입할 때 나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게 좋겠죠. 다행히 독자님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습니다. 아직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더 좋은 시점이에요. 물론, 보험이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상품의 종류도 많고 용어도 생소하고 구조도 복잡해요.
보험과 같은 금융상품은 구조화돼있기 때문에 계속 보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는 큰 틀이 보이기도 하죠. 보험사가 저축성 보험을 어떻게 운용하는지를 살펴보면서 주식과 채권 같은 투자상품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할 수 있고요. 일단 서점에 들러 독자님의 눈에 딱 들어오는 보험 관련 책을 한 권 사보세요. 상품을 직접 뜯어보고 싶다면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서 직접 찾아볼 수도 있어요!
독자님이 열심히 번, 소중한 돈이 들어가는 곳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절대 어렵기만 한 영역이 아닙니다. 룰을 이해하고 나면, 나에게 맞은 상품이 뭔지, 왜 나에게 맞는 건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가 머릿속에 저절로 떠오를 거예요!
아니, 멋진 비혼러가 될 거야 님. ‘그냥 모아놓고 있다’니요. 돈을 불리기에 최적의 습관과 좋은 환경을 갖추고 계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스로 지출을 점검하면서 꾸준히 모아나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법.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사람마다 돈을 모으고 불리는 방법은 다르니까요.
머니로그를 보다 보면, 막상 금융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보다는 돈을 모아가는 습관을 들이지 못해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자님께서는 세 살 버릇을 엄청 잘 들여놓으셨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나서도 지출을 크게 늘리지 않은 점, 어피티가 아주아주 칭찬합니다.
보통 취업을 하고 급여가 많아지게 되면 지출이 확 늘어나면서 소비 통제가 잘 안 되기 마련이거든요. ‘첫 월급이니까’ 하고 신나게 쓰기 시작한 것이 무한반복되는 사례들을 많이 보았어요. 그리고 지출에 대해서도 스스로 엄격하게 보시는 편인 것 같아서 더 안심이 되는 걸요.
다른 사람들이 뭔가 투자를 하니까 나도 막 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만 잘 다스리시면 될 듯합니다. 세상 모든 일에 빛과 그림자가 있듯 투자도 마찬가지예요. 투자한다고 늘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니까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을 경험으로 깨닫게 되면 그다음부터가 진짜 시작이거든요.
내년, 내후년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멋진 비혼러가 될 거야 님,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시고 꼭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 어피티와 후배들에게 독자님의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늘 응원하며 기다릴게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에 메일함으로 찾아가는 <돈 되는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