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축가가 추천하는, 한 번쯤 가볼만한 Museum #01
Great Court at the British Museum
Foster + Partners, 2000, London
면적 : 19,000 m2, 리노베이션
1759년에 개장한 박물관으로, 박물관 안뜰에 위치한 중정을 공공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하였다.
사실 Museum 시리즈의 첫 번째를 어느 곳으로 해야 할까 많이 고민 했었다.
가장 웅장했던, 전시장 자연채광이 훌륭했던, 레스토랑이 너무 좋았던, 공간 레이아웃이 인상 깊었던 여러 뮤지엄들이 빠르게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런던에서 가장 소개하고 싶은 뮤지엄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사실 대영박물관이 1순위가 아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국 Museum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이다. (입장 무료, 다양한 카페테리아 및 서점 등)
또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일반”인들의 접근성은 가장 좋았다.
주말 가족 및 연인들과 쉽게 여가 생활하는 무겁지 않고 친근한 장소로 대중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그러한 예로 대영박물관의 중정 안 거대한 공간은, 관람객 들의 쉼터이자 전시장들을 가기 위한 인포메이션 역할을 하고 있다.
대영박물관 실내에 위치한 식당, 도서관, 카페테리아, 화장실, 서점 등은 공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 또한 런던 초기에 센트럴 방문 시, 비가 오 거나 꼭 전시장 방문 목적이 없음에도 들려서 공간을 탐험 하고 돌아올 때가 있었다.
즉, 미술관의 허브 역할을 하는 Great Court는 도시의 공원 같은 역할을 하도록 설계사의 계획이 있었단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였다.
이번 겨울 혹은 내년 여름 런던 방문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들려 봤으면 좋겠다. 의무감으로 전시장을 갈 필요는 없다. 사실 10년을 산 나도 아직 전시는 다 보지 못했다. 편하게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구석에 앉아 잠시 햇살 이 내려오는 유리천장을 바라보고 나오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