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계속 비,

by 우사기

#195

오늘은 오래된 공원을 갔었다.

공원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아무도 없는 텅 빈 공원을 걷다 보니

잠시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기분이 묘했다.


낡은 성이 있는 유럽의 작을 마을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

공원의 공기와 냄새에 일상스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게 신기했다.

스산하기도 하고 살짝 침울하기도 했지만

그런 느낌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그러고 보니 비 내리는 며칠 동안

가는 곳곳마다 숲이 있었다.

각기 다른 풍경에 그때그때 느낌도 달랐지만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멋진 여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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