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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음(微分音)

S# 空, 모두 사라졌다.

by 서예빈



많이 춥다고

네 손이라도

잡으려는 건 아냐



그냥 조금 피곤한기봐

중심을 잃을 뻔했어



오늘 꿈도 세 개는

꿨단 말이야



포도, 눈, 호수 5개

그리고 3자 길이

짧은 키스



나는 두꺼비로 변해버렸고

청소할 것만 남은

녹아내리는 밤들



오밤중

서로의 주파수가 되어

이야기는 노래로 들렸잖아



어제를 주워 담아

오늘은 널 한 움큼

더 생각했는데



네게 선물하려고

한 문장 남겨뒀는데



네 목소리가

마음대로 사라졌다고

훔쳐갔다고 울었어



불을 안고

나도 곧 잘게

그래도



응응

나 너만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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