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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Nov 28. 2023

오늘도 안녕하시죠? 오뚝이는 다시 일어난다.

도시의 겨울 새벽 고층 빌딩 사이로 싸라기눈이 내린다. 거리 귀퉁이에 위치한 이름 모를 카페에는 따스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화려한 간판들 사이에 가끔씩 깜빡거리는 오래된 청록색 네온사인만이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 골목길에 작은 카페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외로운 중년 가장들의 삶의 무게와 고독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함이 커피 한잔에 녹아 있는 카페의 한 구석에는 젊음의 열기와는 다른 고독의 그림자가 존재한다. 원두커피의 그윽한 향이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그들의 머릿속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하는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


전염병과 전쟁이 위세를 떨치며 직장을 잃고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추락해 버린 사람들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불나방처럼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고는 한다. 월급을 착실하게 모아서는 집을 사는 게 불가능한 사회에서 서민은 도박판에 놓인 장기짝과 같은 소모품이 된다. 


인생 전체를 걸고 도박을 해보지만 결국 대부분의 결말은 슬픈 추락으로 귀결된다. 악어가 우글대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정글의 삶처럼 현대적 자본주의 정글의 일상 속에서도 실패 후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순간 인생 나락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존재한다. 하이에나처럼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을 노리는 거친 숨소리를 아직 듣지 못했다면 당신은 지금껏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감사하자.


해외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의 삶에서 나는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 보았다. 버블 경제로 세계를 제패할 것 같았던 과거의 일본과 G2국가로 대국굴기의 꿈을 꾸던 미래의 중국, 그리고 고대 로마제국의 상징인 독수리 깃발을 마음껏 휘날리는 현재의 미국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손의 역사는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의해 식량이 부족해지고 빈부격차가 최고조에 달해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여겨질 때 혁명은 시작되고 노인은 폐기 선고를 받게 된다. 과거 조선의 경신대기근은 거의 백만에 가까운 백성을 굶주림 속에서 아사하게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죽은 백성의 추정치보다 더 많다는 것은 경제적 고통이 전쟁의 고통보다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 앞에 놓인 미래는 장기간의 경기 침체일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미래라는 단어 외에 마땅한 용어는 생각나지 않는다.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한 욕망은 기대할 것이 없는 행복을 낳고 그래서 더 슬픈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한쪽 문이 닫히면 언제나 다른 쪽 문이 열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기회는 지푸라기와 같다. 지푸라기를 잡으면 생존의 확률은 높아진다. 당신의 최종 목표가 경제적 자유라면 사업 기획 능력과 마케팅에 관한 역량은 필수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추세를 따라잡기에 기존의 지식은 쓸모없는 경우가 많기에 끊임없는 지식 탐구가 생존의 기술이 된다.


어려운 시기도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고 행복한 순간이다. 죽지 않고 살아있으며 버틸 수 있 것 또한 모두 감사한 일이다. 기회는 언제든 다시 찾아오고 버티다 보면 반드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는 희망한다. 욕망이 집어삼키지 않는 하루가 매일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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