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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Jan 20. 2023

시편5. 보호의 기도

illuminated psalm



시편5. 보호의 기도

여호와여, 주는 아침마다 내 소리를 들으실 것입니다.

내가 주께 기도드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주의 응답을 기다리겠습니다. 



나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하나님 자녀로 점지되었던 

소위 '모태신앙'을 가진 아이였다.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마치 물고기가 물속에 사는 것처럼

신앙의 거대한 흐름안에서 자리잡고 움을 튼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귀챦고 힘들어 주말마다 성당을 나가는 일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오로지, 나의 신앙은 '엄마한테 혼날까봐' 다닌 곳이었다.

감동도 없었고, 심지어 믿음도 영 시원치않았다. 예수님에 대해 배웠지만

'예수의 존재'자체를 믿지도 않았고, 역사적 사실마저도 '수천년전 일인데, 알게뭐람?'

... 늘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성적으로는 그랬다는 거다.

.

성장을 하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누구나 그렇듯이 우리의 인생안에서 마음의 고통은 언제고 찾아오기 마련이다.

고통의 형태는 제각기 다르지만 말이다.

고통앞에서 나는 쉽게 물고기가 되어 하나님께 돌아갈수 있었다. 

그것이 아마도 모태신앙의 힘이리라.

나의 어머니가 가난, 고초, 힘겨움, 고독, 외로움, 슬픔, 신체적 고통, 불안감, 허무 등

인생안에서 만나는 각종 어려움 안에서 하나님께 늘 기도하며 살아내는 것을 보아왔으므로

고난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나의 물로 돌아갔다. 그리로 돌아가기란 

고통을 해결하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이었기 때문이다.

.

나에게 있어 하나님의 사랑은

커다란 보호의 물과 같다.

언제고 발을 담그면 

따스하게 나를 맞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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