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 vs. CEM
쌀쌀한 요즘, 김장철이다.
이게 취준생과 무슨 상관?
물론 없다. 하지만 있다!
비유하자면, 포트폴리오는 김치다.
그 집 식탁에 맛있는 김치가 올라와 있는 것과
그 집 사람 누군가가 김장을 잘 담그는 것과는
사실상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굳이 따지면 김치맛을 잘 볼 줄 안다는 입맛쯤?
입맛이 곧 김장 실력 자체를 의미하진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은,
김치를 아는 것과 김치를 담글 줄 아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다.
물론 이건 유치원생도 알 것이다.
디자인계에서는 Design보다 Designing을 중시한다.
UX와 관련된 지식이 곧 UXer를 의미하지 않는다.
CX를 김치라 본다면, CEM은 김장인 셈이다.
무엇을 안다는 것과 무엇을 한다는 것은 다르다.
헌데 너무들, 너무들 모른다는 점에 매달려
알려고, 알려주려고만 하다 보니까
한다는 것을 외면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비체계적이고 때론 무모해 보여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하는 것이고 하면서 아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역시 마찬가지다.
포트폴리오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로써 내가 할 줄 앎을 어필해야 한다.
그러니까 주된 내용들은 나의 행위여야 한다.
절대로 나의 앎에 대한 과시나 채움이 아니다.
그리고 면접관 눈에 김치쯤은 훤히 보인다.
Photo by huiyeon kim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