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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승용 uxdragon Feb 10. 2020

[독후감] 플랫폼 레볼루션

플랫폼의 A부터 Z까지를 다룬 전과(全科) 같은 도서

마셜 벤 앨스타인, 상지트 폴 초더리, 제프리 파커가 공동 저술한 이 책은 플랫폼의 A부터 Z까지를 두루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이 책의 두께에 놀랐고, 그다음으로는 이 책의 깊이에 놀랐다. 무려 46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읽으며 흡사 한 학기 수업을 연달아 듣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전부 요약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으므로 인상 깊은 부분 위주로 간략히 적어보았다.




1. 플랫폼은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이다. 또한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용자들끼리 꼭 맞는 상대를 만나서 상품이나 서비스, 또는 사회적 통화를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해 주어 모든 참여자가 가치를 창출하게 하는 데 있다. (p.35~36)


2.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전통적인 시스템을 ‘파이프라인’ 방식이라고 한다. 파이프라인은 가치의 창출과 이동이 단계적으로 일어나며, 이때 파이프라인의 한쪽 끝에는 생산자가, 반대편 끝에는 소비자가 있다. 단순했던 파이프라인 방식이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플랫폼이 변수로 개입되는 복합적인 관계로 변하고 있다. (p.36~37)


3. 이 책에서는 잘 만들어진 플랫폼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갖추라고 이야기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의 선순환에 대한 데이비드 삭스의 냅킨 스케치를 보면, 플랫폼에 있어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우버의 선순환에 대한 데이비드 삭스의 냅킨 스케치


충분한 운전자가 확보되면, 신속하게 탑승객을 픽업할 수 있고 운전자의 운전 중단시간이 감소되어 더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수요(탑승객)가 확보되고 이는 더 많은 운전자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숙소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도 마찬가지이다. 충분한 숙소 제공자가 확보되면, 해당 여행지에서 여행자에게 숙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숙소 제공자의 빈 방이 있는 기간이 단축되어 더 낮은 가격에 숙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수요(숙박객)가 확보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숙소 제공자가 생기게 된다.


플랫폼 소개 이미지 - 좌) 우버, 우) 에어비앤비


4. 플랫폼이 잘 운영이 되려면 상호 간의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에어비앤비에서는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를 평가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 간의 평가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플랫폼이다. (p.318) 우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탑승객도 운전자를 평가할 수 있고, 운전자 또한 탑승객을 평가할 수 있어 서로 간의 신뢰성을 높인다.


우버 고객은 특정 운전자의 차를 탈지 여부를 결정할 때, 운전자 등급을 보고 결정할 수 있다. 에이비앤비 고객은 집주인인 호스트의 등급을 보면서 하룻밤 묵기에 안전하고 편한 숙소를 고를 수 있다. (p.404)


5. 또한 플랫폼 상의 소비자와 생산자는 언제든 전환이 가능하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게스트가 되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호스트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결과 에어비앤비는 이제 플랫폼 상의 소비자들을 생산자로 전환하려고 노력한다. (p.325)


6. 그 외에도 이 책은 플랫폼을 론칭하고 운영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다양한 내용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다.


-플랫폼을 어떻게 론칭해야 하는지?

-플랫폼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플랫폼은 개방형으로 구성할지? 폐쇄형으로 구성할지?

-플랫폼의 통제와 자율, 기타 규제 정책에 대해서

-플랫폼 산업별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인지?




이 책은 플랫폼을 막 구축하려는 스타트업이나, 이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꼭 읽어보면 좋겠다. 또한 우버, 에이버앤비, 유튜브, 위키피디아 같은 글로벌 서비스들의 플랫폼이 얼마나 정교하게 구성되어있고, 왜 이렇게 구성을 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브런치 같은 서비스가 잘 만들어진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왜 작가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떠나는지에 대해서도 잠깐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글은 피엑스디 블로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Seungyong, Wi (a.k.a ux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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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d UI lab.

작은 차이로 감동을 줄 수 있는 UX 디자이너를 지향합니다.

작은 동작을 꾸준히 연마해 머지않아 '필살기'를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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