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지인 창업가 한분이 씩씩거리며 나에게 말했다. 우연히 멘토링 세션을 갖게 되었는데 어려보이는 투자 심사역 분이 멘토랍시고 사업에 대해 이것저것 날카로운 지적을 했고, 이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상했다는 것이다.
심정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이다. 회사 내부사정을 대표인 나보다 더 잘 알지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왜 들어야 하나.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사업 경험이 많아서? 엑시트 경험이 있어서? 해당 분야 전문가라서? 학위가 있어서?
사실 내가 멘토의 말을 경청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딱 한가지로 압축된다. 그들은 회사 밖에서 회사 안을 보고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으로 우리보다 좀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사내에서 보지못하는 앵글을 객관적으로 전달 받을수는 있다는것 만으로도 그들은 멘토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뛰어난 경영자는 가벼운 훈수에도 무게감있는 인사이트를 끄집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