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Scribble] GPT가 만드는 현재와 미래

해당 글은 주마다 하는 공상을 정리한 지극히 개인적인 아무말 대잔치입니다.

정보 탐색(Query)의 과정 변화

기존 구글, 네이버 유명 검색엔진에서의 사용자 행동

사용자가 검색하려는 '키워드' 중심으로 시작해, 구체적인 의도가 섞이면 문장화되거나 부차적인 키워드가 따라 붙는 형태

검색 결과는 어느 정도의 맥락이 고려되긴 하지만, 정보 노이즈(noise)가 심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면 많은 정보 내에서 스스로 걸러내는 능력이 중요

검색 경험은 '검색' 버튼을 누르는 단위로 분리됨 -> 파편화된 정보를 스스로 조합하여 새로운 산출물 혹은 연결된 정보를 만드는 형태의 행동이 뒤따라 붙는 경우가 대다수 => 사용자가 통합하는 것은 스스로 해야할 일

과다한 정보 제공은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정보의 연결점을 제시하기도 함

핵심 능력: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한 키워드 도출, 정보의 홍수에서 원하는 정보를 탐색하는 것, 분리된 정보들을 결합하는 것

GPT의 정보 탐색 구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의 맥락이 중요하게 작용함 -> 사용자 본인이 어떤 정보를 구체적으로 원하는지 '자각'하고 '이해'하는 것과,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핵심적

검색 결과가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굉장히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검색 결과의 차이가 개인간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음

검색 경험은 긴밀하게 연결되며, 계속해서 새로운 맥락이 추가되며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음

핵심 능력: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 논리적이고 명확한 프롬프트 작성

공통점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 하는 것이 굉장히 이득

차이점

기존 검색엔진은 정보 검색시에 정보 결과가 발산(diverge)적인 형태를 띠지만, GPT는 발산뿐만 아니라 수렴(converge)적인 역할도 수행

기존 검색엔진의 정보 발산은 매우 넓은 범위로 진행되어 노이즈의 역할과 새로운 검색 과정을 아이디에이션 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GPT는 발산의 형태가 사용자가 제시한 프롬프트에 의존적인 형태를 띠기 때문에 제한적인 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 존재

이러한 검색 과정의 차이는 세대간 언어 개진 방식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GPT와 사업

데이터 사냥의 시작

GPT 모델을 이용해 차별화를 통한 지속 가능 우위(Sustainable Competitive Adavantage)를 만들어 내려면, 차이를 만들어낼 특별한 데이터 셋이 필요

하지만 그 데이터셋은 사업이 다루고 있는 프로덕트 로드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하며, 어떻게 그 데이터를 수급하고 활용할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 포인트가 될 것

그 과정에서 데이터가 어디로부터 파생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 크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

사업을 하면서 얻은 제로/퍼스트파티 데이터(zero/first-party data)는 해당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겠지만, 'GPT로 사업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무작정 데이터를 수집했다간 미래에 리스크가 다분히 존재할 것

GPT를 이용해 사업을 한다는 것

Q. 항상 가지고 있던 의문: "사실상 기술적으론 GPT와 별 차이가 없는데, 매출이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투자금을 끌고 있는 스타트업의 시장 관점의 이유는 무엇인가?"

A. UX Arbitrage: 기술 자체의 우위가 아닌, 유저의 사용 맥락에서 발생하는 귀찮음과 어려움을 UX적으로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큰 가치를 제공

따라서, GPT를 활용하여 사업을 할 때는, "GPT로 어떤 사업을 해볼까?"라는 질문이 아닌, "사업을 한다면 그 사업에서 GPT가 어떤 가치를 제공해 줄 것인가?" 혹은 "유저의 사용 맥락과 GPT와의 접점이 존재하는가?"의 질문 형태를 가져야함 -> GPT로 시작한 질문이 아닌, 유저로부터 시작한 질문

이러한 점 때문에 락인(lock-in) 효과를 이미 만들어 내고 있는 서비스들은 GPT를 활용하면 매우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며, 단순히 AI 기술을 내세운 서비스들은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