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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Jan 10. 2025

AI의 궁극적 지향점, AGI (범용인공지능)

AGI가 무엇일까?

CES기사를 보며 제법 자주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다. AGI, 범용인공지능은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율적인 학습과 추론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굳이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다양한 영역에서 유연하게 적용하고 자기 개선을 할 수 있는 단계의 인공지능이다. 다소 모호할 수 있는 AGI에 대한 정의를 오픈 AI와 MS는 2024년 12월 양사 간 합의를 통해 정량적 정의로 변경하였다. 그들은 AGI를 '최소 1000억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는 AI'로 지칭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AGI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특이점(Singularity)'라는 개념과도 연결된다. 특이점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 스스로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시점을 의미한다. 만약 AI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면 이는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독자적인 발전 궤도에 올라갔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현재 AI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모두 앞다투어 AG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 AI, 실행 능력을 갖춘 레벨 3단계 에이전트 AGI로 도약 중

지난 2024년 7월 오픈 AI는 AGI로 가는 5가지 단계를 제시하였다. 오픈 AI가 발표한 5단계는 회사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 AGI 단계를 일반화하긴 무리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일반화된 구분으로 보인다. 

https://medium.com/@WellAI/openai-concedes-were-only-at-level-1-of-ai-progress-far-from-agi-0d6928b6

2024년 7월 오픈 AI는 AGI를 지향하며, 현재 기술 수준은 레벨 2단계라고 발표한 바 있다. 초기 큐스타(Q*) 프로젝트로 불리는 '스트로베리 프로젝트'가 레벨 2단계의 수준이며 인간과 같은 사고력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2단계의 특징은 추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진화할 3단계는 '에이전트' 단계로 단순히 추론, 사고를 넘어 행동을 할 수 있다. 이후 4단계는 인간의 발명, 의도를 지원하고 레벨 5단계는 조직으로서 AI가 한 조직의 업무를 대신하는 것까지 발전하는 형태이다. 


현재 오픈 AI는 '오리온'이라는 프로젝트로 챗 GPT 5 개발을 19개월째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부족으로 출시일이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AGI, 레벨 5로 향하는 큰 그림은 변하지 않고 진행 중에 있다.  



[구글의 AGI 개발 동향]

구글은 2003년 4월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가 통합하는 발표를 하였다. 딥마인드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알파고를 만든 회사로 강화학습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즉 스스로 학습하면서 최적의 행동을 찾는 기술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구글 브레인은 대규모 언어 모델과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우 AI 모델' 개발에 유명하다. 


구글 딥마인드는 AGI로 나아가는 단계를 6단계로 구분하였다. 딥마인드가 제시한 AGI 발전 단계는 'Level 0'부터 'Level 5'까지 총 6단계로 구성된다. Level 0는 AI 기능이 전혀 없는 단계를, Level 1은 비숙련 인간 수준의 기초적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Level 2는 다양한 비물리적 작업에서 숙련된 성인의 50% 이상을 능가하는 수준이며, Level 3은 여러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 수준의 성능을 보이는 단계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상위 두 단계다. Level 4 '비르투오소 AGI'는 대부분의 작업에서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는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단계이며, 최고 단계인 Level 5 '초인적 AGI'는 모든 작업에서 모든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구글은 하드웨어도 진심인데 AGI를 구현하기 위해 구글 머신러닝에 최적화된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이라는 자체 AI 칩을 개발하면서 수만 개의 복잡한 연산을 효율적이게 처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하고 있다. 


구글 역시 AGI로 향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고 산학, 타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과 'AGI 안전 연합'을 결성해서 AI의 책임 있는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GI라는 개념은 수년 전부터 거론된 개념이긴 하지만 업계, 산업에 따라 모호하게 사용되곤 하였다.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올해부터 경제적 수치를 통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오픈 AI나 구글의 6단계 프레임워크는 AGI의 발전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향후 이 프레임워크는 AGI 개발의 진척도를 가늠하고, 관련 기술 발전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칼럼에서는 메타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의 AGI 진행 상황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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