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나의 봄 -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기대 반 근심 반
모여서 행복 하나
따스한 햇살이 비치면
그보다 더 따뜻한 네가 오리라
봄이라서 네가 오는 건지
네가 와서 봄이 되는 건지
나에게 넌 봄
그게 너이든
그게 봄이든
나도 남들처럼 모두 갖추고 결혼도 하고 2세도 갖고 싶었다.
그러나 남들과는 조금 다른 꿈을 꾸고 길을 걷다 보니 가방끈은 점점 길어지게 되었고, 누구보다 학교에 오래 다니게 되었다.
결국 느지막이 가정을 꾸리고 더 느지막이 다행히도 어여쁜 2세를 가지게 되었다.
막상 아이가 생기고 나니 행복한 만큼 걱정도 많았고, 쏟아지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되다 보니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다운 지식을 쌓게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근심은 더 늘어만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기다리는 마음은 소중했고 애틋했다.
기대도 근심도 모두 모여 결국 나에겐 행복으로 다가왔다.
향긋한 꽃이 피는 따스한 봄날이 오면 네가 나에게 오리란 걸 알기에 누구보다 난 봄이 기다려졌다.
따스한 봄이 오면 그보다 더 따스한 네가 나에게 오기에 다가올 봄이 너무나 기다려졌다.
그만큼 넌 나에게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한 봄과 같은 존재였다.
봄이라서 네가 오는 게 아니라 네가 와서 봄이 오는 것만 같은 그런 존재였다.
평생 너와 함께라면 내 인생은 사시사철 봄일 것 같다.
어디든 너와 함께라면 북극 차가운 빙하 위를 여행할 때도 사하라 뜨거운 사막 위를 걸어갈 때도 내 계절은 봄일 것 같다.
넌 나에게 영원한 봄이었고, 봄이고, 봄일 것이다.
On Vacation.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