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밴드 애니멀즈 애즈 리더스
미국 젠트(Djent) 밴드 애니멀즈 애즈 리더스(Animals As Leaders)의 2009년 1집 [Animals As Leaders] 수록곡 ‘CAFO’입니다.
‘젠트’라는 말이 낯설 것입니다.
‘젠트’는 음악 장르이면서 연주 성향을 뜻합니다.
프로그레시브메탈(Progressive Metal)의 하부장르로 2000년대 초반 나타나 관심을 끌었지만, 인기가 오래 지속하지는 않았습니다.
연주 성향으로 ‘젠트’는 팜뮤트(Palm Mute)를 즐겨 씁니다.
또한, 기타의 경우 7현, 8현을 적용해 소리의 울림을 특화합니다.
이럴 때 기타가 베이스의 음인 낮은음자리 B와 G까지 관여하게 되어 이질적인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밴드 애니멀즈 애즈 리더스는 기타 두 명과 드럼 한 명, 이렇게 3인조 구성으로 기타가 베이스 넘나들며 연주를 합니다.
젠트의 시작으로 밴드 메슈가(Meshuggah)를 꼽습니다.
이들은 기존에 없던 소리로 2000년대 초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인기를 끄는 곳에 사람이 꼬였습니다.
메슈가를 시작으로 음악 장르 젠트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호황기를 누렸고, 소리 소문도 없이 사려져 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없어졌습니다.
그때 그 밴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애니멀즈 애즈 리더스는 아직 살아남은 젠트 밴드입니다.
이들의 연주를 이해한다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매번 같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라이브에서 연주할 수 있을까 싶은데 그냥 해버립니다.
괴물 같은 친구들입니다.
이들의 ‘CAFO’를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