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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몬 롤 Apr 10. 2024

 좋아하게 되었네

옥동자가 어때서


최근에 알게 되었고 몇 번 먹어 보았다.

상큼한 딸기향과 달콤한 초콜릿이 잘 어우러진다.


동네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가면

남아 있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그래도 가게 문을 열고 들어 서기 전

속으로 '남아 있어라' 하고 바라게 된다.


너무 달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좋다.

나는 초콜릿이면 초콜릿, 딸기면 딸기

한 가지 맛 그대로인 맛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옥동자를 먹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동안 내가 너무 보수적으로 살았다.

딸기와 초콜릿의 조화가 이렇게 괜찮구나 느꼈다.


그런데 이름이 왜 '옥동자'인 걸까?


찾아보니 2002년 첫 출시 당시

개그맨 '옥동자'가 광고모델이었다고 한다.

그게 이 제품명의 이유로 설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깊게 들어가게 된다. 


'옥메와까'는 또 처음 들어보네...

옥동자, 메가톤바, 와일드 바디, 까마쿤.

이 네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광고할 때

줄임말로 불렀다고 한다.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맛도 네 가지나 된다.

쿠키앤크림, 딸기, 초코맛, 콘 

이렇게 네 가지 맛이 있다.

네 가지 모두 이번 여름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쓰고 보니, 꼭 초등학생 조카의 

일기장을 보는 듯하다.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생겨서 흐뭇해하는 걸 

일기장에 적으며 포동포동한 볼에 

웃음기가 패이는 그런 상상...


그러나 어른도 표현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아이들처럼 별 거 아닌 것에도 충분히 감사하고 

좋아하고 기뻐한다는 것을 이 기회를 빌어 

어린이들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옥동자의 모든 맛을 다 먹어보고 

다시 리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어찌하며 '옥동자'라는 매우 촌스럽지만 

친근한 네이밍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 이유를 영원히 알 수 없다 해도 난 괜찮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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