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삶이란 내 안의 내적 조건을 씨줄로, 나를 에워싼 외적 사건을 날줄로 삼아 시간을 엮어 가는 직조 과정이다. 씨줄이 되는 내적 조건은 동기, 욕망, 노력, 재능이 될 것이고, 날줄이 되는 외적 조건은 부모의 지지와 도움, 사회의 가치 기준, 문화적 토대와 국가의 제도 등 여러 층위를 포함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시간과 공간의 두 축이 만들어 내는 좌표 공간에서 직조된다. “
“삶의 국면이 전환될 때, 혹은 삶이 우리에게 다른 역할과 임무를 부여할 때, 우리는 자아의 변화를 겪으며 페르소나를 바꿔 쓰고 새로운 역할극에 익숙해져야 한다. 거부할 수 없는 변화 앞에서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너무 크지 않기를, 새로운 사회적 가면이 너무 이질적이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책에서는 중세에서 현대까지, 600여 년의 시간의 축과 공간의 축이 이루는 좌표 위에 자기 존재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던 화가들과 그들의 자화상을 소개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시대와 우리 시대의 접점을,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공명하는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
미술책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철학책이기도 심리학책이기도 한 문제작
자화상의 심리학 북토크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지인들을 초청하기도 미안할만큼 머나머어언 ~
강서 yes 24에서 진행된 평일 밤의 북토크 자리였지만
숨어있던 찐팬들이 속속들이 등장하셔서 자리를 훈훈하게
데워주셨습니다. 제게 그랬듯이 참석하신 여러분들께도 반짝이는 에피파니의 순간들이 되셨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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