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져도 괜찮아
나는 투명한 유리구슬이었다. 내 모든 것을 투명하게 비추며 빛나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검은 돌멩이가 날아와 나에게 박혔고 나는 금이 갔다.
나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 나를 숨기기 시작했다.
나는 아주 예쁘게 색칠된 공으로 살았다. 아무도 내 속을 알지 못한다
산산조각이 나도 나는 나인데 뭐가 무서워서 나를 이리 감추고 살았을까..?
나는 완전히 부서진 나를 그대로 드러내기로 했다. 그리고 검은 돌멩이를 내 가장 안 속에 품어주기로 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투명한 유리구슬도, 예쁜 공도 아니다.
그래도 그만의 빛을 내며 예쁜 꽃모양 보석이 되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