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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재 May 28. 2023

153. 생각: 말 잘하는 법?

참말과 거짓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다."라고 한다. 화폐단위가 달라, 돈의 크기에 감이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쌀값'을 기준으로 양자를 비교하면 좋겠다 싶어, 역사적 문헌과 자료를 찾아보았다. 


18세기 서울의 평균 쌀값은 1 섬(약 144kg)에 5냥 정도였다고 한다. 통계청의 산지쌀값 발표에 따르면, 한국 쌀 10kg의 소비자 가격은 3~4만 원(2020년 12월 기준) 선이다. 이것을 1 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50만 원 정도이다. 쌀 1 섬=5냥=현 시세 약 50만 원으로 보면, 지금 돈으로, 1푼은 1,000원, 1전은 10,000원, 1냥은 100,000원, 15냥은 1,500,000원, 1,000냥은 1억 원 정도가 된다. "말만 잘하면, 1억 원도 벌 수 있다."는 해석이다. 새삼 말의 중요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된다.


그런데, "말을 잘 한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말은 거짓이 아닌 참이어야 한다. 그래야 말의 진심이 묻어나 청자로 하여금 화자의 진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다. 피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상호 교감이 증진된다.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정과 사랑이 피어나고 마침내 친하게 지낸다.


그러나, 진실을 말함 말 잘함을 뜻하지만, 말 잘함이 곧 진실을 말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거짓을 말함이 말을 잘함을 뜻하기도 한다. 선의의 거짓말 (white lie)가 바로 이것이다. 일상에서 타인의 기분을 좋게 하거나 타인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서 사실과 반대로 말하는 것이다. 시쳇말로 빈말이다. 가령, 다이어트를 하는 여사친을 만나면, 무조건 "살 빠져 보인다"라고 말한다. 아는 여자분들을 보면, "오늘 스타일 멋지다". "점점 이뻐진다."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에게 "건강해 보인다"라고 말한다. 타인을 이쁜 화법으로 대하면, 관계는 저절로 좋아진다. 


당신이 말을 잘하고 싶다면, 기억하자! 진실에 기반한 사실을 말하되, 때로는 듣는 이의 입장도 생각한 현명함을 갖춰야 한다. 말 잘하는 법,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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