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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장 믿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

나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한다

by 김영학 코치
회사는 함께 일하는 곳입니다.
함께 일을 하며, 혼자서는 못할 수도 있는 일을 해내게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 개인 및 조직, 사업의 양/질적 성장을 이뤄냅니다. 간혹 높은 효율을 만들어내며, 그 과정에서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부분에서 운이 따라야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기 위한 가장 기초가 '나 자신에 대한 그리고 타인에 대한 믿음'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 주장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나를 존중하고 믿어야만,

남도 (올바르게) 믿을 수 있습니다

나를 믿게 만들기 위한 작은 훈련은

누구에게나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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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자신감의 뿌리 같은 것입니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귀하게 여기지 않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늘 있기에 그 존재 또는 존재감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갖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뿌리가 부실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뭔가를 해내야만, 가치(=쓸모)가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존재까지도 의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단단하게 뿌리가 잘 만들어지지 못한 채 이만큼 커버렸고, 그 위에 줄기, 가지, 잎을 틔워 결국 꽃을 피워야 하는 입장(상황)에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생각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고, 그 생각으로 인해 내가 원하는, 주변의 요구와 기대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상황 인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것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심사숙고 중인 것과 망설이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심사숙고는 이미 선택지는 나와있고, 그 선택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선택지의 장단점 후에 나타날 여러 후폭풍까지도 함께 고려해 보는 것입니다. 심지어 실제 하기 위해 어떤 준비 과정, 소요되는 자원, 발생 가능한 이슈 등에 대해서 모두 생각하고, '객관화하여' 정리해 보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망설이는 것은 '머릿속으로만 위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걸 할까, 아님 저걸 할까. A or B 중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나에게 이로울까, 또는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까?"등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떤 결론도 맺지 못한 채 결정해야 하는 최적의 타이밍을 간혹 놓치게 되면,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것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그럼, 제 때에 선택 못한 스스로를 원망하고, 결국 믿지 못하게 됩니다.


자존감 결여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지름길입니다.

스스로를 존중해야만, 귀하게 여길 줄 알고, 실제로 그렇게 대할 수 있어야만 자존감이 튼튼히 유지되고, 그 위에서 자신감도 잘 자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칭 시에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일상 속 또는 일터에서의 작은 훈련(연습)을 해보라고 권합니다. 아주 작고, 쉽고, 간단한 루틴으로도 자존감과 자신감을 단단하게 만들어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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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자존감, 자신감 유지관리를 위한 일상 속 작은 훈련의 예시입니다.)

-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소리 내어 읽기

- 매일 아침 일어나 이부자리 정리하기

- 아침에 원하는 활동 꾸준히 하기(조깅, 스트레칭 등등)

- 잠들기 전, 생산적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기(책 읽기, 명상하기 등)

-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이에게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하기

- 자신의 직무(업무) 체계의 적절한 표현 찾아보기(설명력 키우기)

- 일상 속에서 내가 되고 싶은, 이루고 싶은 작은 목표 수립하고 실천하기(영어 공부 등)


이러한 작은 연습으로 인해, 나도 할 수 있다 또는 존재 가치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존재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멀리서 찾지 않고,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아, 이를 토대로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고 깊게 가져가려고 해야 합니다. 내가 경험해 본 것, 그중에 할 수 있는 것, 꾸준히 실행함으로써 실제 실력을 키울 수 있으며, 그 와중에 쓸모가 있음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 타인을 대하는 내 태도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내 옆에 저 사람도 잘하지 못하는 것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소위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과 섣불리 비교하며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음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타인을 '올바르게' 믿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나고 위대해 보이는 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못하는 것을 내가 해줄 수 있음을 발견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그와 나 나 사이에 적절한 Give & Take가 무엇이며, 올바른 협력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발견하고, 조율하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는 서로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간혹 이를 악용하거나 상대방의 도움 또는 제공해 주는 것에 대해 폄하하는 이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건 소위 '인성이 못됐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이때 저는 오히려 스스로 "나 그런 사람이오"라고 커밍아웃을 했기에, 더욱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다음에 같이 일하지 않거나, 일 한다고 해도 뻔하게 그 사람이 어떤 태도로 나올 것을 알기에, 오히려 돼먹지 못한 부분을 역이용하거나,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런 전략과 접근 등도 일종의 타인을 관찰해서 얻은 내 생각을 믿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모습입니다.





(직장에서) 남을 믿지 못하겠다면,

나라도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를 믿고, 타인으로부터 더욱 깊은 믿음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디테일을 추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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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대비 자신감이 잘 자리 잡은 이들은

문제를 대하는 생각과 태도부터 다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또는 [내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해서 누구나 제한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구심이 드는 시점에 당면한 현안 또는 문제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일'은 아닙니다. 내가 해왔던 일의 경험 내에서 옆으로 확장 혹은 보다 깊은 이해가 요구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자존감 대비 자신감이 잘 자리 잡은 이들은 "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질문에 의해 대하기보다는 <해야 하는가 또는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가?>로 받아들입니다. 그럼, 해야 할 이유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고 실제로 그렇게 만들기 위한 계획을 짜는데 집중합니다.


자존감 대비 자신감이 과도한 이들은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지만,

막상 결과를 열고 보면 빛 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이들은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알기 때문에, 쉽게 주눅이 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안되면 다시 한다는 정신으로 재도전하거나, 또는 함께 하는 이들이 조금만 용기를 북돋아주거나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자존감 대비 자신감이 적은 이들은 주변의 인정과 믿음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좋은 사람들 혹은 나에게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다수가 요구하거나 스스로가 기대하는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지금 내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운이 트이지 않아 나와 맞지 않는, 내가 맞춰주기 어렵거나, 나에게 맞춰주기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알 수 없지만, 분명 에너지(궁합 또는 취향)라는 것이 있고, 기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까지도 함께 생각해 보고, 그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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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자존감도 자신감도 바닥인 이들입니다.

스스로를 존중할 줄도, 그래서 믿지도 못하는 이들입니다.

"생각보다 조직에 이런 사람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많습니다. 물론, 절댓값이 있어 자존감과 자신감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적일 뿐입니다. 혹여 조직 자체가 또는 조직 내 상대적으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은 이들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이들이 억눌려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은 구분하기 어렵지만, 관찰해 보면 자신감 없이 행동하는 이들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눌려있는지, 스스로 눌려있기를 원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눌려있기 또는 없는 사람 취급해 주기'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이들에게는 최대한 자세한 요청을 통해 함께 하고자 하는 일에 차질이 없도록, 대신에 그 사람에게는 개별적(개인적)으로 특별 주문 등을 통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 또는 상황 등을 만들어줘야 할 것입니다. 일종의 계속해서 믿음을 주지만, 그 믿음에 여지를 계속 남겨주며, 실제 어떤 디테일이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가급적 상세하게 요구하고, 때론 일시적일 수 있지만, 그때만큼은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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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믿을 사람은 나입니다.

그다음이 타인입니다.

나를 믿지 못하면, 타인도 믿을 수 없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어떤 일을 줄 수도, 맡을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하거나 맡기기 위해서는 서로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으며, 그것들의 조합으로 실제 어떤 성과, 효과, 시너지 등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리와 합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내용에 따라 더욱 큰 확신을 아질 수 있게 되고, 그 과정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목표가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업에서는 가급적 목표 설정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관리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적어도 내가 하는 업무상 목표 설정에 대해서는 나를 믿고 스스로 만들어보며, 달성하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해야 하고, 그걸 위해 업무 초기 목표 설정에서부터 함께 해야 하는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실제 참여를 하며, 결국 목표를 만들고 달성하는 과정을 모두가 확실히 인지하고 내 일처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최소한의 예우입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믿음이 있어야만 어떤 관계를 쌓고, 그 관계를 통해 함께 무엇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깊은 논의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믿음이라는 생각(혹은 감정)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제공된, 교환 가능한 등의 형이하학적 실체가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 믿습니다. (이런 분들이 간혹 사람은 믿지 않아도, 돈은 믿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일해야 하고, 그 상황을 탈피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해야 하는 또는 할 수 있다고 보이는 것만이라도 믿으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이때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디테일을 제공하여, 함께 해야 하는, 그로 인해 이뤄야 하는 것에 대해 최대한 좋은 결과를 이끌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를 믿고, 나와 함께 일하는 이들을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일만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일을 통해, 일을 함께 하는 이들과의 신뢰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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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7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책 구매 링크 : 교보문고,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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