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의 있는 일을 꺼내고, 반복하면 어느새 되어있을 것이다
우리는 늘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 혹은 사람들'이다. 그게 일이든 놀이든 관계없다. 그냥 하고 싶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모두 할 수 없다. 따라서, 그중에 내가 처한 현실 속 환경,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을 하고 결심과 결정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고르는 과정을 거치고, 꼭 해내야 하는 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만 이룰 수 있고 이뤄갈 수 있다. 그 과정 중에 우리는 늘 기획과 계획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그걸 깨닫게 되면, 더욱 편해진다.
하고 싶은 일은 많다. "내가 만약~"이라는 조건을 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로또에 당첨된다면, 꿈꾸던 회사에 취업한다면, 준비하던 사업이 대박 난다면... 하지만, 그건 모두 허황된 상상에 불과하다. 그렇게 되면, 그건 '하고 싶은 일'이라기보다는 나에게 나타났으면 하는 '행운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 상상 말고 우리에겐 현실적이지만, 성장지향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그 생각은 내 현실을 투영시키고, 현실로 출발한다. 단, 모두가 그 현실이 어떤 상태이든 간에, 지금 보다 나아진 모습, 상태 등을 말한다. 첫 시작은 다소 현실과 괴리가 있기도 하다. 너무나 단기간에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겠다고 허황된 목표를 세울 수도 있고, 현재 보다는 무작정 꿈꾸는 미래를 그리다 보니 기분 좋은 상상으로 흐르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독하리만큼 현실적인 입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실행 없이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은 그래서, 머릿속에만 있을 수밖에 없다. "내가 아닌 남은 잘도 한다는데... 나는 왜 안될까....? "이런 관점에서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그리고서 나를 되돌아본다. 초라해 보이는 모습만이 부각된 자신을 되돌아보고는 한 없이 실망한다. 실망한 모습은 지금 현실이다. 그러니, 그 실망을 에너지 삼아, 이제 진실로 하고 싶은 일로부터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획과 계획이 필요할 때이다. 실행을 담보로 하는 기획과 계획이 뒷받침될 때 더 이상 머릿속에만 있는 상상 속의 일이 아니다.
기획은 되고자 하는 모습, 이루고자 하는 무언가를 실행을 동반하여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의 디테일은 계획을 통해 끊임없이 계산하여 실행에 옮긴다. 그래서, 기획과 계획을 모든 일에 필요한 '기본기'라고 하는 것이다. 그 기본기를 잘 익힌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나아가 해야만 하는 일로 만들어 기대하던 성과 및 실적을 만들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 없이 많은 결심과 결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획은 As-is to. be의 관점에서 지향하는 모습을 단계별로 구상한다. 일종의 로드맵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계획은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과업과 과제로 분리하여 꾸준히 관리하고 변화를 주며 기대하는 방향과 속도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해서 지금 보다 더 멋진 몸매를 갖고자 한다. 그렇다면, 나를 위한 다이어트 기획 및 계획이 필요하다.
현재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동시에 다이어트에 긍정적 / 부정적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를 확인한다.
이를 기반으로 기간별 주기적/정기적으로 체크하려는 지표(몸무게, 허리 사이즈 등)를 확인한다. 또한, 동시에 진행 중에 각각의 지표의 올바른 선택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체크한다.
실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일 또는 주 단위로 체크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그리고, 이를 실행 중에 얼마나 지키고 달성했고, 원하는 결과(몸무게 및 지방량 감소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체크한다.
매일같이 유사한 (다이어트를 기준으로) 하루 일정을 계획하고 점검한다. (이걸 매일 한다.)
실제 로드맵과 유사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수시로 기획과 계획 자체를 재검토한다.
생활 속에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식이 및 운동 습관을 자리 잡도록 하고, 전에 있던 습관을 몸이 기억하지 못하도록 한다.
또 다른 예로, (직장을 다니는 와중에)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보고 실천해보고자 한다는 이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존의 직장을 새롭게 하게 될 사업과 자연스럽게 오버랩이 되길 기대한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원리는 같다. 기획은 보다 멀리, 과정 중심적으로 보고, 계획은 과정과 과정 사이의 구체적인 실현(실천) 행동과 이를 연계한 여러 단계(milestone)를 직접 만들어 놓고 건너가며 수시로 헤드업 하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사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문서화(글) 하는 작업을 한다. (1) 해당 사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 (2) 이 사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나의 미래 모습, (3) 해당 사업 아이템의 성장 전망 및 가능성, (4) 해당 아이템을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유, (5) 첫 시작은 어떤 모습에서부터 시작할지 등에 대하여 정리해보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 개발을 위한 주기적/정기적 체크해야 하는 지표(MVP 초기 버전, 팀 구성 및 빌딩, 조달 가능한 물적 자원 및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사업의 실질적 방향과 속도 등을 체크한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실행 계획을 수립, 이를 일 또는 주 단위의 주요 업무(main Task)로 분류하여 일종의 '도장 깨기'를 한다. 그리고, 실행 과정 중에 얼마나 실행했고, 기대하는 결과를 얻었는지를 체크한다.
동시에 기존 직장 생활과 병행이 아닌 일종의 '자리 바꾸기'가 언제쯤 가능할지를 늘 살펴본다. 동시에 사업의 본격적 시장을 위한 D-day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사업적 완성도를 다각도로 살핀다.
사업의 본격적 시작에 앞서 '사업 시작에 따른 정착 가능성이 높은 niche Target'의 시뮬레이션(일종의 POC) 계획을 수립하고, 그들과의 관계 확보 및 유지의 과정 중에 우리 mvp의 PMF를 테스트한다.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수정보완한 이후에 사업의 본격적 시작을 하게 되고, 위의 피드백 루프를 적극 활용하여 서비스 안팎에 대해 주도 면밀하게 관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고객과 관계 증진 및 확장을 위한 우리 비즈니스의 성장과 성숙 메커니즘 완성도 높이기(시스템)에 주력한다.
이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매일, 매주, 매월에 체크하는 것들이 각각 있다. 사실 매 순간에 가깝다. 이를 주도면밀하게 관리하는 것, 이 경험을 통해 내가 하게 되거나 하고 싶은 어떤 일이든 위와 같이 '짜임새 있는 기획과 계획'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를 감각적으로 자신의 과거 경험이나 타인을 거울 삼아 즉흥적으로 결정한다. 그러다 보니, 지연과 누락의 잦은 발생이 벌어진다. 그 결과로 기획 및 계획의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함께 하는 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뜻하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내며 도중에 그만두는 결과를 만든다. 점차 하면 할수록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나 스스로에게 만들어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1.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수시로 결산을 통해 이를 보충 및 보완해야 한다.)
일종의 주제 파악이자 효과적인 결산에 가깝다. 결산을 통해서만 기획다운 기획과 계획을 만들고 실천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시로 체크하라는 것은 지금 상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를 만든 전후 좌우 앞뒤 벌어진 여러 일들을 파악하며, 해당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 중에 특별히 관리가 필요한 무언가를 골라내어 특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2. 기대하는 미래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인식'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문제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우리가 동원하는 상상력의 방향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단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에 가깝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바람을 늘 우리의 상상이 반영하여 나타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기왕 하는 것 '부분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획 및 계획'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 기반으로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3. 기획과 계획이 단순 관리에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획과 계획이 필요한 이유는 '운영 또는 현실 유지' 보다는 성장과 성숙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기존에 하던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에만 기획과 계획의 사고 및 실행이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칫 '잔머리'만 늘어, 요령만 가득 찬 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는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이든 취미든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걸 의미 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자책하거나, "어렵지 않은데 왜 안되지...?"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물색없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도록 한다. 그보다는 '어려운 일을 하는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칭찬과 위로를 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5. 새롭게 하는 일에 대한 궁극적 목적은 '하지 않으면 안 되거나 이상한 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점을 매번 까먹는다. 그 일을 하기 위해 혹은 되기 위해 "지금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자연스러워졌는가" 따져보는 것이다. 그게 자연스러워졌다면, 그동안의 의지로만 하던 노력 등이 이제 특별한(?) 의지 없이도 가능해질 수 있다. 그럼 그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이라는 게 모두 마찬가지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다들 말하고 있습니다. 단, 그 말에 희망을 걸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이들이 있다. 여기서 그 (실현) 가능성의 대부분이 결정된다. 하지만, 보통 사람인 나와 여러분은 마음만 먹고 실제로 실천하기 위한 기획과 계획이 부족하다.
그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중장기적이고 단기적인) 기획을 하고 계획을 한다. 그걸로 나 스스로와 지킬 수밖에 없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그 약속이 실현될 때까지, 그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해보는 거다. 그러면서 그 일이 되었으면 하는 이유를 점차 키워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너무 크고 거대하기보다는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작은 부분부터 해보는 것이다.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그 진척도를 계산하여 달성률을 체크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전날 보다, 전주 보다, 전월보다 나아진 부분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측정을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한 다음 기획 및 계획을 위해 말이다.
그러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이 어느덧 해야 하는 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상한 일이 된다. 그 일이 직업적이라면, 혹은 내가 해야 하는 비즈니스라면 이야기는 더욱 쉬워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쏟는 시간이 취미와 놀이보다 월등히 많고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획과 계획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더 잘하기 위해 전과 다른 노력을 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하는 보다 자연스러운 혹은 나 다운 성장과 성숙을 경험할 수 있다.
마음먹은 일이 있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일단 꺼내고 그 일이 되기 위한,
여러 관점이 담긴 실천 가능한 기획과 계획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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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5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