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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Sep 24. 2021

일 좀 이렇게 하지 마세요

성장과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생각과 태도 5가지

우리는 일과 시간에 갇혀 산다. 문제는  중에 하나 정도는 관리하여 자칫 멱살 잡혀 끌려가거나,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여러 이유로 그러질 못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잘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나타난 ‘일에 대한 과한 몰입이다. 그렇게 빠져 지내게 되면, 일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태도의 근육이 과하게 발달한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려는 성장 방향으로부터 멀어지게   있는데 말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래 5가지 우리 안의 모습을 경계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일이든 <도입 - 성장 - 성숙 - 쇠퇴>의 기간을 거치며 비슷한 모습으로 발전한다. 개인도 조직도 모두 그 나름의 흥망성쇠를 거치는 것이다. 단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남들과 비교할 수 있는 속도이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최대의 속도를 냈지만, '각도 조절 실패'로 비교적 빠른 쇠퇴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든 시작할 때 전성기를 미리 생각하고 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자칫 너무 빠른 시기에 이른 꿈을 꾸다가, 그게 목표가 되고,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욕망에 사로 잡히면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릿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요한 것을 가르는 기준이 모호해지거나, 이미 모호해진 기준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옳은 것으로 만드는 선택과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지 못하고 나락에 빠진다. 또한, 그 속도가 당연한 것이 되기도 한다. 혹은 이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얻은 작은 결과를 겸손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사람이 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든 '지속가능성'을 목적에 두고 일을 해야 한다. 그 지속가능성 기반의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아래와 같은 나 자신이 저지를 수 있는 과오를 경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유는 단 하나다. 일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태도가 일로부터 요구받는 감각(역량)을 유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계가 필요합니다

조심해야 하는 5가지 우리의 모습


아래의 5가지는 어떤 일을 하는 누구든 간에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각계각층에 있는 수많은 이들과 교류를 통해 얻은 개인적 인사이트임을 밝힌다. 스스로 혹은 주변을 볼 때, 이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하면, 이 글을 공유해주길 바란다. 대신에 이미 그 경계를 넘어 버린 이들에게 줄 필요는 없다. 이미 안하무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 일을 빨리만 하지 마세요

일을 빨리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과거의 자신과 혹은 비슷한 일을 하는 주변부와 끊임없이 비교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하려고 노력한다. 빨리 마치고, 다른 걸 해야 하거나 일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유지해야 하는 등의 '빨리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때에는 그래도 된다. 그건 속도에 대한 나름의 완급조절이 된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악은 MAX의 속도를 무조건 유지해야 하고, 그 결과 1등을 지속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또한, 일을 단순히 빨리 마치기 위해 일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이를 책임져야 하는 개인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도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2. 일을 적당히 하려고 하지 마세요

일은 적당히 해도 되는 것이라고 우습게 여긴다.

'잘해야 한다 보다 더 어려운 것이 적당히'다. 하지만, 우리는 수시로 이 말을 남발한다. 게다가 사람마다 그 적당히에 대한 결과치가 다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신의 입장에서 평가하고 순위를 매긴다. 정작 자신의 입장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다.


혹은 '적당히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선호하기도 한다. 일종의 고급 알바 같은 개념이다. 큰 수고 없이,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일 말이다. 하지만, 그런 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 각자의 고충과 어려움이 있는 것이고, 그걸 즐길 수 있어야만 그 자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상대적으로 크게 고려하지 않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다가 자칫 큰 코 다친다. 그것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3. 일을 필요한 만큼 하려고 하지 마세요

적당히와 필요한 만큼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적당히보다 더욱 '눈치'를 많이 보는 것이 필요한 만큼 하는 것이다. 둘 다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다. '필요한 만큼'은 욕먹지 않을 만큼 하는 것이다. 책 기브 앤 테이크에 나오는 Matcher(매처) 같은 부류를 말한다. 주는 만큼 받아야 하고, 또한 받는 만큼 줘야 한다. 자신의 입장에서 물리적, 감정적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도 상대적이다. 만약, 내 판단이 틀려 더 많이 주고 있다고 나중에 밝혀지게 되면, 그리 크지 않음에도 손해를 입었다는 생각에 일에 대한 억울한 감정을 겪는다. 그 반대로 더 많이 받았다면, 때 아닌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최악은 불편함을 자신이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잘못을 타인에게 돌리는 것이다. 여러모로 작위적 또는 자위적 해석을 부르는 접근이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4. 일을 내 방식으로만 하려고 하지 마세요

내가 곧 법이 되려거든, 왕이 되는 수밖에 없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일정 수준 이상의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주변의 이해와 존중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단지 오래 일했다고 해서,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력은 실력에 비례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 어울리는 특출 나거나 뛰어난 무언가를 보여주거나 갖고 있어야 되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방식[方式]'이다. 스스로가 특정 분야에서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식을 만들어내는 사람임을 증명하면 된다. 그 반대로 옛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쉽게 말해, 나 스스로가 어떤 방식의 일부 또는 전체가 되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 앞선 이유(빨리, 적당히, 필요한 만큼)로 가장 검증된 타인의 방식을 고수하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들어 유용하면서 성장의 정체가 오는 고립된 방식을 택한다.



#5. 일을 타인 도움 없이 하려고 하지 마세요

혼자가 편해서, 편하려고 일 합니다.

일을 할 때, 가장 편한 방식이 모든 걸 혼자 하고, 모든 걸 책임지는 것이다. 물론 일의 크기가 개인이 책임질 수 있는 수준이라면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일을 '혼자서'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타인의 도움은 오히려 훼방이 되거나, 일의 속도를 떨어뜨려 일의 결과를 좋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계속해서 같은 크기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개인이 겪는 지루함도, 성장하지 못해 느끼는 스트레스도 모두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이 발전하지 않으면, 수입도 늘 같거나 축소된다. 이걸 버텨낼 이들이 누가 있을까. 진짜 나이 들고 은퇴하시고, 소일거리 삼아 하는 여러 부업 같은 일들이라면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러한 성격을 가진 일도 위와 같이 하면 재미없다. 어떤 일이든 재미없지만, 그 일을 하는 내가 재밌어서 해야 하는 일이 되어야, 일에 어울리는 적절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에

잘못된 관성을 만들지 말기를...

손에 잡히는 대로 => 편하게 => 익숙하게 => 하던 대로 => 이전처럼


결국, 일에 대한 감각과 요령만 늘어, 정작 일을 처리하는 역량은 늘지 않는다. 그럼 초반에 빠른 성장세는 어디로 가버리고, 금세 성장이 멈추거나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 일을 통한 나의 성장과 그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일의 성장의 상호 영향을 주는 '쌍방 성장의 프레임'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장의 궤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우리는 평소의 일상 속에서의 노력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을 하는 와중에도, 일을 놓고 잠시 쉬거나, 주말을 보내는 것도 모두 가장 자연스럽게 몰입과 회복을 거치며, 더욱 나아진 과정과 함께 현명한 선택과 이를 입증하는 여러 순간에 몰입감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생각해보면, 중요한 순간이 매일 같이 있다. 비슷해 보이는 삶 속에서 작은 차이를 만들기 위한 더 작은 노력이 매일같이 이어질 때, 자신이 기대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작은 노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만든 아주 사소한 차이가 타인의 인생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일은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에 진정성'이 깃들어 넘쳐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에 대한 개인적 욕망이 과도하게 들어가 내가 원하지도 않던 나 자신의 모습을 일을 하는 중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진정성이 담긴 개인적 욕망(돈, 명예)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는 말이다. 그것조차 현실적 상황을 넘어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번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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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5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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