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동빈 Dec 29. 2019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해왔던 일들과 앞으로 할 일

    이제 2019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해왔던 것들과 올해 새로 시작한 것들, 그리고 2020년 새로 시작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1. 해왔던 것


1) 책모임


    책모임은 2015년부터 시작해 4년째 해오고 있다. 한두 번 빼고는 꼬박꼬박 책을 읽었으니 못해도 책모임을 통해 40권 정도의 책을 읽은 듯하다.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는 것이 그렇게 많은 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쌓이니 어마어마하다. 역시 큰 일을 짧은 시간 내에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된다.


2) 팟캐스트


    팟캐스트도 2015년부터 시작했다. 2015년에 많은 일들을 시작했구나... 햇수로 곧 5년 째이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취업 준비로 바빠지며 거의 분기에 한 번 꼴로 업로드를 하고 있다. 내년에도 아마 비슷한 추세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자주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내후년부터는 공격적인 업로드가 예정되어있다(아마도).


2. 올해 새로 시작한 것


1) 글쓰기 모임


    2019년 하반기 책모임에서 곽재식 작가의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를 추천하며 제안하며 시작된 모임이다. 일주일에 한 번 세줄 이상의 글을 구글독스에 올리고, 만약에 글을 올리지 못한다면 벌금을 무는 식이다. 사실 이 글도 글쓰기 모임 덕분에 쓰고 있고, 브런치에 포스팅하는 대부분의 글이 글쓰기 모임을 통해 나오는 글이니 나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주까지 포함하면 13주인데, 한 번 빼고는 다글을 올렸으니 벌써 11개의 글을 썼다. 이 역시 작은 습관의 힘을 보여주는 예시인 듯하다. 아직까지는 비 일관적인 주제로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주제를 내년부터는 주제를 잡고 글을 쓸 예정이다. 


2) 유튜브


    충동적으로 2019년 10월에 시작한 유튜브. 원래는 여유가 좀 생기는 2021년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미리 시작해놓지 않으면 시대의 조류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일단 저질러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다음 링크(https://youtu.be/nGaWTYcXWAo)는 최근에 올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영상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시길... 재미는 별로 없다. 여하튼 유튜브를 하며 느낀 것은 생각보다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렵다는 것과 혼자 떠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살도 빼야겠다고 생각했고... 아직은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없어 별다른 내용 없이 영상만 채워놓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어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3) 브런치


    엄밀히 말하면 브런치는 2018년에 작가 승인이 됐지만 제대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인 것 같다. 원래는 나름 매거진에 일관적인 주제의 글을 쓰고 싶었으나 실패로 끝나고... 내년에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어쨌든 브런치를 통해 글쓰기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된 것 같다. 


    독자 분들의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좋아요나 댓글이 거의 달리지 않는 매체 특성상 반응이 있을 때마다 이번엔 괜찮은 글을 썼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분발하게 된다. 내년에는 브런치 북에도 도전해보는 것이 목표.


4) 심리상담 센터/심리상담사 소개 및 매칭 어플 개발


    음... 이것은 시작했다고 말하기 뭐할 정도로 아주 미비한 상태이지만 일단 시작한 것이니 적어본다. 간단히 설명하면 어느지역에 어떤 상담센터가 있는지 소개해주고, 개인으로 활동하는 상담자들에게 내담자를 매칭시켜주는 그런 어플을 개발하려고 했다.


    개발 취지는 상담심리 자격증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공신력 있는 상담센터를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으나 내담자를 모집할 방법이 요원하여 인력을 낭비하고 있는 심리치료자들과 내담자들을 좀 더 쉽게 연결해주는 방법을 제공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일단 두명의 후배와 아주 초기단계로 만들어놓기는 했으나 써먹을 수 없는 상태고, 무엇보다 내가 시간이 나질 않아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아마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일 것 같기는 하지만 조금 더 진척시켜보고 싶기는 하다.


3. 2020년 새로 시작할 것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에 몇 가지만 새로 해보려고 한다.


1) 운동 및 다이어트


    새로 한다기엔 부끄럽지만... 내년엔 정말 꾸준히 운동을 해보려 한다. 헬스장을 연장할지 말지는 아직 고민되지만, 정말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면 하루에 스쾃 50개씩이라든지...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중이 많이 불어있어 식이요법에 가벼운 운동을 첨가하는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해보려고 한다. 목표 체중은 앞자리 숫자를 바꾸는 것.


2) 책 쓰기


    현재 연재가 중단(?)돼 있는 임상심리 연대기를 출간을 목표로 꾸준히 써보려 한다. 여기서 출간이라 함은 출판사와의 계약이 아니라 독립 출판을 의미한다. 글 솜씨가 좋지도 않고 주제 자체도 그리 팔릴만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텀블벅 정도만 시도해보려 하는데 달성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책에 담길 내용은 고등학교 시절 임상심리학 진로를 정한 이후부터 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정신과 3년 수련 기간까지 겪은 내용과 이 분야의 병폐, 그리고 앞으로 이 분야와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제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4.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글로 정리해보니 생각보다는 여태까지 해온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사실 올 한 해가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었고 내년은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되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나름의 성취를 쌓아왔으니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게 된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힘겨운 한 해를 보냈을 것 같다. 다들 올 한 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 내년을 계획하며 조금 더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매거진의 이전글 연극 "엘리펀트 송"을 보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