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혜훈 Aug 21. 2023

전문가가 노동의 대가를 많이 받는 이유

우리 집 인테리어를 한지는 7년 정도 됐는데, 세면대 실리콘이 떨어다. 세면대 흔들려 불안하다. 이전 세면대는 세면대 기둥 없었는데, 인테리어 당시 외관상 보기 좋으라고 설치된 세면대 기둥 바닥에 실리콘을 작업해야 했다. 지난주 쿠팡에서 실리콘과 헤라를 주문했다.


짜는 실리콘이 있어서 간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지, 후기에는 손으로 짜는 것이 불편한 점과 헤라(막대기)가 좁은 부위에 작업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의견을 참고하고 지난 토요일에 배송을 받고 오늘 아침에 작업을 했다.


작업 전, 유튜브의 전문가 영상을 보면서 실리콘을 바르고 긁어내라는 조언을 참고하여 쉽게 생각했다. 머릿속으로는 막대기, 그러니깐 "헤라로 실리콘을 긁어내라" 이점만 생각하고 화장실로 갔다. 어머니는 세면대에 물기를 제거했다 말씀 하셨다.


세면대 기둥 밑부분에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이전 작업자들이 받침대 같은 것을 만들어 놓았다. 받침대를 띄어내고 보니, 아무래도 바닥과 세면대 기둥의 빈 공간이 컸다. 그래서 신발깔창을 대서 균형을 맞췄더니 흔들리지는 않았다. 남은 물기를 제거 후, 세면대와 세면대 기둥이 맞는지 확인다. 실로콘 입구 부위에 라이터를 둘르고 칼로 개봉했다.


실로콘을 짜는데 확실히 힘이 들어갔다. 입구를 좁게 잘랐는데, 다음부터는 건으로 하던지 아니면 입구를 넓게 잘라야겠다. 세면대 기둥바닥 부분에 실리콘을 두르고 헤라의 사이즈 확인하고 작업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실로콘을 걷어내고, 종이에 묻히고 반복하다 보니 깔끔하게 작업이 다.


세면대 아무래도 컵받이가 벽에 붙여있어 작업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좁은 부분에 실리콘을 바르고 헤라가 좁은 부분까지 닫지 않, 손을 굽혀 돌려가며 작업을 마쳤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땀이 흘렀다. 허리를 굽히고 무뤂을 구부려 작업을 하다 보니 힘이 들었다. 마무리를 하고 어머니에게 어떠시냐 여쭤보니 괜찮다 하시길래 뒷정리를 했다.


난 작업을 마치고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라면서 대가를 받는 이유가 다 있다며 말했다. 초보자인 내가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지만 고된 노동 현장이었다.  끝은 어머니가 사 오신 순댓국으 마무리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존레논형과 막걸리 한잔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