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밤거리.
타임스퀘어 근방의
번화하고 화려한 대도시의 거리와
마약에 찌든 좀비들의 거리가
길 하나 사이로 공존하는 곳.
대낮에도
기분 나쁜 냄새에
이게 마리화나(대마초) 냄새라는 걸 알려준 곳.
난생처음 횡단보도 앞에
쩍벌로 누워있는 바바리맨을 목격하고 대충격.
거리 곳곳에는
산처럼 쌓인 쓰레기와 오물
그리고 꽉 막힌 도로.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택시들.
그 와중에 우버가 테슬라라고
헤벌죽하는 아들은 네비 구경에 눈 돌아가고.
교통체증으로
우버를 타는 것도 오래 걸려
그 무섭다는 뉴욕 지하철에 도전.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고
어딘가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되는 지하철.
프랑스 파리 갔을 때 너무 실망해서
유럽살이 하는 나로서는 이런 건 무덤덤하긴 했지만
한국 살다 가면 많이 충격일 듯싶다.
뉴욕에서 여름에 호텔 구할 땐
에어컨 있는지 꼭 여러 번 확인해야 한다는
미국 친구의 조언.
코리아 타운 근처 호텔 방에서는
더블 체크한 에어컨과 냉장고 등으로
쾌적하고 서비스가 좋았지만
호텔 밖은 밤새 축제 분위기에 시끌시끌.
온갖 코스튬 입은 사람들이
밤새 춤추고 음악 크게 틀고..
아랑곳 안 하고 잘 자는
우리 집 남자들이 부러울 뿐…
모든 레스토랑, 우버 택시 등에
팁 20%는 기본.
비싼 물가.
하지만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저렴한 물가에
우버 잇츠로 모든 게 다 배달되는
배달 천국.
독일에서도 깡촌인 시골에 사는
시골쥐가
오랜만에 도시 구경 갔다가
신나는 마음 반, 긴장 반.
나이아가라 폭포를 거쳐
플로리다주의 탬파로 향하는 길.
우버 택시 기사가 여성+ 치와와 강아지 조합이길래
좀 특이하다 하며 타고 가는데
띠리링 전화가 왔다.
“My Wife”
보려고 한건 아닌데 보였다.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들렸다.
짧은 여행에서도
곳곳에서 보고 느껴졌던
천조국의 다양성.
사실 독일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면 안 된다지.
여행은 당신에게 적어도 세 가지
타향에 대한 지식,
고향에 대한 애착,
자신에 대한 발견이라는
유익함을 줄 것이다.
-브하그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