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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olet Mar 27. 2016

약속

우리, 달과 별처럼 영원하기를.




너무 많은 약속을 해서. 그걸 다 지키지 못해서.
이제 그런 약속들은 농담처럼 흘려버리자 했는데

서로만모르는진심에서 시작된
우리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어느새
둘만의 약속 처럼,
비밀같은 노랫말 처럼

그렇게
마음가득 채웠다가
쓸어내리듯 텅 비었다가

조화인것을 깨닫기 전 까지는
모든 꽃은 생화라더니

조화인 줄 알았던
당신과 나는
슬프게 아름다운 생화라서
서로의 향기에 취하고

언젠가
이 꽃들은 모두 다 시들테지만
시들지않을 진심을 믿어보기로 한  밤.

당신과의
영원을

약속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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