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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입을 위한 조언

<라테는 말이야> 버전

얼마 전 회사에 새로 입직한 학생이 찾아와서 사회생활을 잘하고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좀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얘기를 해주었다.

사실 아래의 내용은 사회생활을 해본 누구나가 알고 있으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또한 말하면 <꼰대>로 찍힐 수 있고, 불법적인 요소들도 있다. 그래서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절대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일이지만  정말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후배들에게는 ‘사적으로’ 이런 얘기를 해주고 계속 푸시하는 포인트 이기도 하다.

읽으시는 분들도 ‘ 이런 의견이 있구나’하고 참고만 하시되 너무 맹신하지는 말자. 그냥 내가 30년 가까이 사회생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얻은 인사이트 일뿐이다.

이 지침들은 규칙을 넘어선 개인의 커리어 성장과 팀워크, 리더십 능력 향상에 꼭 필요한 요소다.


인사를 잘하자:

사실 이것이 아래의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밝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습관은 사내 관계의 기초가 된다. 작은 인사라도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간관계를 탄탄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실 회사에 들어가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일단 회사 내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내 입사 선배이다. 의도적으로 밝고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습관을 가지면, 이제 인사를 안 하면 이상하게 느껴진다. 회사 가기 전 통근버스, 건물의 청소하시는 분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분들, 사무실의 동료분들에게 언제나 먼저 인사해 보자. 어느 순간 나는 인사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것이다.

같은 조건이면 누구나 인사 잘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만일 어떤 선택의 장에 내가 있을 때 다른 사람보다 내가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야근을 많이 하자:

보여주기식 야근이 아닌 실지 업무를 배우는 시간을 줄이자는 것이다.

사실 사람의 능력과 공부하는 능력은 거기서 거기이다. 시간과 집중을 얼마나 기울이느냐일 것이다. 회사는 일하는 집단이고, 만일 신입사원으로 여러분이 회사에 들어가면 주위의 동료들은 여러분이 하루라도 빨리 한 사람분의 일을 하기를 바랄 것이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므로, 선배가 하나하나 잡고 업무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나는 지금도 변하지 않는 생각은 업무능력은 선배나 상사로부터 <훔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나 상사라도 자기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나에게 알려주고 싶지는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업무 지식을 <훔치느냐>이다. 기존 선배들의 서류를 보고, 선배들이 말하는 것을 적어두고 다음에 같은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쓰는지 보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야근도 해야 한다.  과거의 서류와 자료들을 보는데 업무가 계속 떨어지는 업무시간에만 보는 것은  부족할 것이다. 입사 초기에는 경력사원이던, 신입사원이던 일과 후 회사에 남아서 일정시간 서류를 보거나 부족한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런 습관은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좋게 보는 효과도 있다.

능력도, 경력도 없는 신입 사원의 경우 사실 입사 후 몇 개월은 자신을 테스트하는 기간인데 , 남아서 공부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좋은 인상을 회사에 남길 수 있다.

이런 얘기는 당연히 공식적으로는 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주 친한 후배들에게는 3개월만이라도 야근을 계속하라고 주의를 주는 편이다.


어려운 일은 먼저 자원하자:

까다로운 업무나 도전적인 과제가 배정될 때 주저하지 말고 먼저 나서는 태도는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실질적인 역량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팀에 떨어진 일이 있는데, 누구한테 시키기 애매한 경우가 있다. 이때 손을 들어준 직원을 팀장은 잊지 않는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직원의 이미지는 오래간다

회의 때 회의록 적는 일 같은 것도 먼저 자원하는 것이 좋다. 회의록 작성은 사실 매우 어렵고, 업무를 다 알아야 작성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보다 빠르게 사내의 직원들의 업무 파악이 가능하다.


타 사업부의 일에도 관심을 가지자:

한 분야의 전문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업무와 사업부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 필수다. 이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조직 구조 속에서 보다 넓은 시야와 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현장에서 창업한 대표님들의 1등 후회가 <회사 다닐 때 옆 부서 일을 조금 더 신경 쓸걸..>이다.

개발부서는 마케팅이나, 세일즈를 거의 신경 안 쓰고 내 평생 저 일이 필요 없다는 식이고 , 반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사업을 할 수 도, 나중에 신규 팀이나, 벤처 부서를 이끌 수도 있다. 이때는 개발, 마케팅, 세일즈, 재무, 수출입등 모든 유관 사업을 알아야 한다. 회사에 다닐 때 옆에서 그것을 보고, 자료 하나를 더 얻고, 공부할 수 있을 때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이미 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에서 다양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앞서가는 시대이다.


납기를 철저히 지키자:

여기서 납기란, 내가 맡은 프로젝트의 납기뿐만 아니라, 사내에서 상사나 타 부서가 시키는 일의 납기도 포함된다. 납기 준수는 업무 신뢰의 기본이다. 사소한 일일지라도 납기를 지키는 태도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중요하다.

팀장으로서, 상사로서 일을 시킬 때도 가장 먼저 말해야 하는 내용의 하나가 납기이다. 언제까지 해오라는 납기를 주고 관리를 해야 한다.


실무 능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자:

한국은 그 사람이 관리 능력이 있건 없건 나이가 차면 실무에서 관리직으로 업무를 변경한다. 이때 관리직에 너무 매몰되면 안 된다. 언제나 실무의 한 꼭지를 잡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실무를 놔버리면 현실 감각이 없어지고 현장과 멀어져 버린다. 직급이 높아지더라도 실무 능력을 놓지 않고 계속 발전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팀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유지하게 해 준다.

이는 나중에 자신이 창업을 하던, 사내 벤처를 맡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나는 많은 대기업 임원 출신분들의 컨설팅을 하면서, 실무에서 멀어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현업에 계실 때는 나라도 움직이시는 분들이셨으나, 이제는 파워포인트 서류하나 못 만드는, 제안서 하나 못쓰는 분들도 많다.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팀의 목표에 맞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은 중요하다. 말하기가 두려울 수 있지만, 작은 의견이라도 나누며 존재감을 드러내면, 팀원들에게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이것은 익숙함의 문제이다. 회의의 목적은 의견교환이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듣는 것도 회의의 목적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는 사람을 누구나 기억한다.


문제를 말할 때는 나 나름대로의 설루션도 같이 얘기하자:

업무를 하면서 문제를 발견하기는 매우 쉽다.

<우리 회사는.. 우리 학교는.. 우리 팀은… 이것이 문제야 > 이런 문제 지적을 하는 것만큼 쉬운 일을 없다.

하지만 조직의 문제는 그것을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발견할 때 단순히 문제점만을 지적하기보다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같이 제안하는 자세를 가지자. 이는 문제 해결 능력뿐 아니라, 책임감을 보여주며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 팀장님, 이러한 문제가 생겼는데 저는 이런 식으로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지시가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바른 자세이다.


자기 계발에 투자하자:

시간이 날 때마다 필요한 자격증 공부, 새로운 툴 학습, 트렌드 공부 등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하자. 회사에서 배운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이 습득한 기술을 팀과 공유하며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뭔가를 배울 때는 <쯩>이 나오는 것으로 하자. 대학원이라던가, 자격증은 나중에 이력서 작성할 때 한 줄을 더 넣을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나는 수많은 후배들을 대학원에 가도록 강권했다. 당시에는 회사 다니기도 힘든데 왜 하라고 하냐고 불만들이 많았지만, 장학금도 주선해 주고, 책도 추천해 주면서 명령 수준으로 강권을 했다. 지금은 이 강권이 가장 좋은 제안이었다고 말들 한다.

이러한 공부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줄여주며, 회사외부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도 만들어준다.


사내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자:

같은 부서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사람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하자.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더 넓은 관점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며, 협업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수 있다.

회사가 규모가 있다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동호회를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 전체의 돌아가는 모습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이해하자:

개인의 업무 목표뿐 아니라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과 비전을 이해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떻게 그 목표에 기여하는지 고민해 보자. 이 태도는 주어진 일을 보다 의미 있게 느끼게 한다.

사실 조직에서 개개인은 자동차의 바퀴이다. 그런데 상사가 계속 굴리라고만 하면 , 왜 나는 계속 이 의미 없는 바퀴를 굴리는지 모른다면 재미도 없고 금방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회사가 자동차이고, 우리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바퀴를 굴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 훨씬 쉽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업무 성과를 데이터로 정리하자:

자신이 기여한 성과를 데이터와 자료로 정리해 두자. 이는 이후 성과 평가나 승진 면담, 프로젝트 발표 시 자신의 성과를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회사에서 정한 업무일지 외에 자신이 만드는 업무 중 성취한 점들을 적어서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이직 시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된다.

00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우리 팀이 00 해서 매출을 100만 원에서 150만 원 ( 50% 상승) 시켰으며, 나는 이 프로젝트에서 00 역할을 했다.’ 이런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쉬운데, 이력서 작성 시는 매우 중요한 정보이니 꼭 정리해 두자


자기만의 브랜딩을 하자:

업무 외에도 회사에서 특정 기술이나 강점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브랜딩을 해보자. 예를 들어, 특정 소프트웨어를 잘 다룬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해 동료들에게 필요한 순간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타인의 험담을 하지 말자 : 

이 부분은 나도 잘 안되고 언제나 반성하는 부분이다. 어느 조직이건, 단체건 험담은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그 화제를 내가 말해서는 안 된다. 맞장구를 쳐서도 안된다. '아! 그렇군요.. 저는 잘 몰라서요' 이 정도가 적당하다. 험담의 무서운 점은 그것이 돌아온다는 점이다. 적극적으로 험담 하는 사람은 자신이 험담 대상이 된다. 우리끼리 알고 있자! 이런 것도 없다. 2명이 알면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러한 제안들은 회사에서 본인의 신뢰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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