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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브르사비 Nov 22. 2020

빈티지 러버를 위한 파리 빈티지샵 가이드

빈티지 쇼핑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리얼팁

몇 년 전부터 빈티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신의 것, 쓰고 쉽게 버리는 걸 추구하는 소비문화와 반대로 철학과 의미가 깃든 오래된 물건을 찾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 루이스 폴센의 조명, 피에르 잔느레의 의자, 프랑스 리모주의 그릇 등 생소한 유럽 브랜드가 한국에서도 제법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프랑스어로 벼룩시장을 브로캉트(Brocante)라고 하는데, 어원을 살펴보면 ‘오래된 물건을 파는 상인’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최소 100년 이상 된 품질이 검증된 물건을 파는 골동품상(Antiquités), 전국의 벼룩시장을 돌며 전문적으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인 브로캉트, 일반인들의 창고 정리 개념의 비드 그르니에(Vide-greniers)로 나뉜다. 브로캉트에 나오는 물건은 대부분 30년에서 100년 사이의 물품으로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9월 첫째 주에 릴에서 열리는 브로캉트이다. 10,000개의 업체와 상인들이 참여한다고 하는데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찾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이다. 그 외에도 툴루즈와 몽 소로에서도 큰 규모의 브로캉트가 열리며, 남프랑스에서도 여름 내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브로캉트를 볼 수 있다.



파리에서 빈티지 물품을 사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파리의 3대 벼룩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몽트뢰유, 생투앙, 방브 벼룩시장이 있는데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연다. 정기적으로 열뿐더러 상인들이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라 대중적인 물건이 갖춰져 있고 구매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이 대체로 비싼 편이다.


나는 브로캉트에서의 쇼핑을 ‘숨은 보석 찾기’라고 표현하는데, 그만큼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빈티지 물품을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며, 사고자 하는 물건의 적정한 시세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밀고 당기는 흥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이 브로캉트의 진정한 묘미일지도 모르겠다.



둘째, 파리의 시내에서 열리는 이동형 브로캉트가 있다. 매주 다른 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이동 일정은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되며, 개최 장소에는 2주 전부터 안내 플래카드가 걸린다. 상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가하는 브로캉트이다 보니 놀랄 만큼 저렴한 제품이 간혹 보인다. 대로변을 중심으로 천막을 세워 물건을 진열하며, 가구와 그릇, 책과 소품 등 다양한 빈티지 물품을 볼 수 있다. 지역별 브로캉트 일정은 보통 두 곳을 참고하는데, 아래와 같다.


https://vide-greniers.org/Ile-de-France

https://www.sortiraparis.com



마지막으로 파리 시내 및 외곽의 빈티지 전문샵과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곳은 파리 외곽 셍뚜엉(Saint-Ouen)에 위치한 빈티지 상점 거리. 서울 이태원처럼 여러 빈티지 상점이 모여 있는 곳이다. 특징은 각 상점마다 특유의 컨셉이 있다는 것. 가구와 소품은 물론, 명품 패션 브랜드의 가방과 옷까지 상점마다 각각의 컨셉으로 빈티지 물품을 취급한다. 1930년부터 1950년까지의 스칸디나비아 가구를 모아둔 곳이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빈티지 조명만 모아둔 곳도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몇 곳을 추천해본다.


출처 : ELLE


PAUL-BERT-SERPETTE
110 Rue des Rosiers, 93400 Saint-Ouen
https://www.paulbert-serpette.com 

LABERGÈRE-VAUBAN
Puces de Paris Saint-Ouen - Marché Paul-Bert, Stands 142 Et 144, 93400 Saint-Ouen

JEAN NEVEU
80, rue des Rosiers

GALERIE GAM
77, rue des Rosiers, Galerie Gam
https://www.instagram.com/ayanngoses



웹사이트를 통한 구매는 우리나라의 중고나라와 비슷한 개념의 르봉꾸앙(www.leboncoin.fr)을 이용한 개인 간의 거래이다. 키워드 알람을 해두고 때때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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