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상처받지 않는 영혼

by 비카


상처받지 않는 영혼이란



당신의 의식이 외부 사건이나 내면의 소음이라는 밧줄(tether)에 묶여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세상의 모든 풍파가 당신을 흔들어도, 그 중심에 있는 당신이라는 관찰자는 조금도 다치지 않는 절대적인 자유 상태. 이것이 이 책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입니다.



머릿속의 룸메이트



우리는 흔히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들리는 그 목소리를 나라고 착각합니다. 싱어는 그 목소리를 24시간 내내 당신의 판단을 흐리고 불안을 조장하는 미친 룸메이트라고 부릅니다. 그 목소리는 당신이 아닙니다. 당신은 그 목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이지, 그 목소리 자체가 아닙니다. 이 분리만 확실히 인지해도 인생의 소음 중 절반은 사라집니다.



관조자의 자리로 이동하기



내가 생각을 만드는 주체가 아니라, 그 생각을 지켜보는 관조자임을 인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슬픔이나 분노가 밀려올 때 내가 슬프다라고 동일시하는 대신, 나에게 슬픔이라는 에너지가 지나가고 있구나라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감정과 나 사이에 공간을 두는 행위, 그것이 곧 의식의 확장이며 비이원성의 실천입니다.



고통이 남는 이유: 저항과 산스카라



사람들은 상처가 외부 사건 때문에 생긴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싱어는 고통이 외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안에서 꽉 붙잡아두는 저항 때문에 생긴다고 말합니다. 이를 산스카라(인상)라고 표현합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완전히 통과시키지 못하고 내 안에 가두어두었기에, 그것이 썩으면서 고통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치유는 과거를 지우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그 사건을 붙들고 있던 에너지를 놓아주는 과정입니다.



삶을 살아내는 태도



싱어는 삶을 당신이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훈련장으로 정의합니다. 외부 환경을 내 입맛에 맞게 바꾸려 애쓰는 대신, 내부의 저항을 허물어뜨릴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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