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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이지영 Apr 12. 2021

농촌 비대면 체험키트?

배달농촌교육농장이 뭔가요.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다.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 같던 세상인데

그 나름대로 굴러가니 신기하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를 무시하지 말고

주어진 상황 안에서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노력해보고 싶다.


사실 작년부터 체험키트 요청이 많았지만,

안 그래도 마스크와 배달음식으로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배출하는 이때에

우리까지 부수적인 쓰레기를 만들지 말자며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수업을 계속해왔다.

올해도 학교는 숲으로 직접 못 오는 경우들이 생기는데,

그 와중에 내 몸은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쉬운 내용의 체험 키트와 간단한 동영상을 부랴부랴 만들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f0CRLb8LPY3GKu06BGCXDsVGN7AgI47M


선물박스로라도 재활용하라고 상자에 인쇄를 하지 않고,

생분해 지퍼백에 손 그림을 복사한 설명서

그리고 유튜브 상 곶자왈에 대한 안내와 만들기 방법을 공유했다.

작은 노력을 해 보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라 속상하다.


코로나 블루가 이곳까지 영향을 미친다.

농촌에서도 아이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 모른다.

봄, 가을은 수학여행 학생들과 소풍 오는 어린이집 아가들,

초등학교 아이들의 체험학습 진행으로 정신없이 바빴다.

그런데 과거형이다.

벌써 그게 아주 옛날이야기인 것만 같다.

제주교육농장연구회와 함께 농업기술원에서

배달농촌교육농장 책자를 발간했다.




(제주도의 배달농촌교육농장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jeju.go.kr)


농업인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뭐라고 전달하고자 꿈틀거린다.

어떤 이들은

더듬더듬 돋보기를 끼고 작은 휴대폰을 투툼 한 손으로 더듬거리며

열심히 동영상 제작 방법을 배운다.

알음알음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큐알코드를 만들고,

정성스럽게 작은 체험 키트를 만든다.

농촌교육농장 선생님들을 만나다 보면 가슴 찡할 때가 많다.

그분들을 보면 '참 멋진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배우고자 노력하고 연구한다.

10년 전에 만났던 그분들의 모습은

아가씨였던 내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것만큼 변했지만

그 마음은 처음 모습 그대로 그렇게 계속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감사하게도 농업인 분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준비한 분들의 손을 잡아주시는 기관들이 있다.

학교에서 신청을 하면 70%의 금액을 지원해준단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농업인 선생님들도 준비한 물량들을 보다 많이 소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단다.


많은 학교 선생님들께 알려 드려야겠다.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해주고 싶은데,

이런 지원을 몰라서 놓치는 분들이 없기를...


https://www.welchon.com/

농촌 여행의 모든 것, 웰촌  


이렇게 웰촌 홈페이지 한단에 보면 "웰촌 새소식"이라는 공지사항이 있는데

그 안에 보면

"농촌관광경영체 비대면 체험꾸러미 지원사업 공고"에 자세한 사항들이 나와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중학교 신청기간이 있지만

접수 미달일 경우도 있으니 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한번 두드려보아도 손해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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