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다섯번째 이야기

by 이진수

경험이 쌓이는 그날까지


경험은 큰 자산이다


지금 나이 29살 20살부터 29까지 총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무언가를 해왔다 일도 하고 취미도 만들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 발버둥 아닌 발버둥을 치면서 무언가를 얻어내고 해내고자 달려왔다 9년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 할 수 있는 나의 세월의 흔적들이 지금 이 자리에서 나를 말해주고 있다


29살 남자지만 군면제를 통하여 남들보다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회에서 경험을 더 많이 쌓을 수 있었다 20살부터 26까지는 제빵 분야에서 근무를 해왔고 26부터는 밀려오는 회의감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욕심이 워낙 커지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 새로운 것을 많이 도전했던 거 같다 요리도 해봤고 웹 만드는데 관심이 생겨 jaba에 관해 배우기도 했고 의류에 관심이 생겨 쇼핑몰도 운영해보고 구매대행과 스토어팜 운영 등 근 3년의 시간 동안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원 없이 도전해왔고 결과는 미미 했지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도전을 지속해오면서 자신감과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


제빵 분야는 두 가지로 나뉜다 개인 업장과 프랜차이즈로 나뉜다 6년 동안 두 업장에서 근무를 해봤다 장단점이 나뉘듯 복지와 운영시스템을 배우기에는 프랜차이즈 만한 것이 없었고 스킬적인 부분과 제빵의 이해도를 느끼기에는 개인 업장이 좋았다 제빵 분야는 이른 아침 시작하여 오후가 되기 전 메뉴들을 생산해내야 하기에 6 동안 근무하다 보니 부지런 한 사람이 되었던 거 같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일을 반복하여 그 일이 몸에 적응이 되다 보면 로봇처럼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고 챗바퀴처럼 그저 흘러가듯이 가는 게 좋다 생각하며 나 자신을 가두게 되는 거 같다


나는 제빵 분야에서 나온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과 경험을 해왔던 거 같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 기간 동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다 두드려 보며 몸소 느낄 수 있었고 결과에 초점을 두는 것보단 나를 찾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열심히 두드리며 지내왔고 우리가 흔히 느끼는 감정과 정말 경험을 해봐야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들 또한 서른이 되기 전인 스물아홉 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다 느껴봤던 거 같다


나는 내 삶이 조금 특별하고 남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고 가장 먼저 배우며 느꼈던 절망과 포기 그걸 이겨내고 나니 주어지는 시작과 설렘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지금의 도전과 기회,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도 아마 느낄 수 있던 것들이 현저히 적었을 거라 생각한다


학창 시절부터 20살 성인이 되는 그날까지 변하지 않는 코스대로 살아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왔다 대학의 들어가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여 돈을 모으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며 모은 돈으로 대출받아 집을 사고 결혼 생활과 함께 묵묵히 한 곳에서 가정을 위해 일하는 한 집안에 가장과 집에서 배우자 자식들 챙기느라 정신없이 자신들의 시간과 인생을 투자하는 두 사람을 보며 그게 정답이자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라 생각했다


스무 살 성인이 되고 사회의 발을 내딛는 그 순간과 지금까지 지내온 나의 시간들과 경험들이 저 삶은 주언지 정답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현재의 나는 더 많은 상황과 더 많은 경험을 만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고 있다 나의 인생은 나에게 주어진 값진 선물이자 주인공이라 생각하기에 주어진 시간을 오로지 나를 위해 투자할 생각이다 경험을 하면 할수록 많은 것들이 변화된다 대처하는 능력도 달라지며 생각하는 사고 관념과 나아가는 속도 또한 달라지게 된다


성공하려면 안목을 넓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것을 느끼게 해 주었던 경험이 제주도로 내려와 첫 독립을 하면서 그 말이 증명이 되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 시대 또한 시간에 맞추어 계속해서 변화되고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지역만 바뀌어도 매일 보던 것들이 이 지역에서는 다르고 또 저지역에서는 다르며 유행하는 것 또한 다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이 돌아보며 많이 먹어보고 많이 느껴보면서 보는 시각을 넓히려 한다


시간이 없다는 말 일이 너무 힘들어 잠자기 바쁘다는 말 어차피 안 되는데 뭣하려 하냐 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언행들이 그 자리에 머무르게 만든다 시간은 없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고 일이 너무 많아 잠자기 바쁘다는 건 의지가 없기에 나에 대한 합리화 일뿐 어차피 안된다는 말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뿐이다 적어도 인생이 주어졌다면 단 한 번쯤은 남들과 다른 길을 가봐도 되지 않을까 꾹꾹 눌러 담고 참아내며 합리화가 아닌 용기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에 손을 내밀어 보는 것도 어쩌면 지금 그 삶 속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경험은 정말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 사소한 경험이라도 그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파급력이 정말 크다는 것을 난 느낀다 간접적인 경험도 직접적인 경험도 모두가 경험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은 내 몸이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경험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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