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사용성 효과로 살펴보는 심미성과 디지털 제품
디지털 제품을 디자인하며 항상 제품이 해결하려는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해당 문제가 사용자의 진짜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인지, 해당 해결책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인지 항상 고민하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제품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많은 시간을 들여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사용자에게 진짜 유용할까?
디자인을 전공한 이후 줄곧 시각적 아름다움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며 디자인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속도와 효율성이 중요시되는 환경에서, 시각적 아름다움의 가치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되었습니다. 이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된 이론인 미적-사용성 효과에 대해 분석해보았습니다.
미적-사용성 효과는 사용자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더 유용하고 기능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을설명하는 개념입니다.
1995년 히타치 디자인 센터에서 ATM UI의 26가지 변형을 대상으로 252명의 연구 참여자에게 각 UI의 사용 편의성과 시각적 매력을 평가하도록 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UI를 실제로 편의성이 높은 UI보다 더욱 편리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각적 매력은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용자가 시각적 디자인에 긍정적인 감정을 보이면, 사소한 사용성 문제에 대해 더 관대해집니다. 이런 효과는 좋은 사용자 경험이 단순히 기능적인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중요한 이유중 하나입니다.
- Kate Moran (닐슨 노만 그룹 부사장)
닐슨 노먼 그룹의 공동 창립자이자 사용자 경험(UX)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Donald Norman은 그의 저서 [Emotioinal Design]에서 디자인을 본능적(Visceral), 행동적(behavioral), 반성적(reflective)의 3가지 수준으로 분류합니다.
본능적 디자인 : 사용자의 본능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다루는 디자인
행동적 디자인 : 제품의 사용성과 기능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반성적 디자인 : 제품이 사용자의 자아와 가치를 어떻게 반영하고, 장기적인 감정을 다루는 디자인
이 중 본능적 디자인은 사용자가 제품을 처음 접할 때의 즉각적인 감정적 반응을 중점으로 하는 디자인을 뜻합니다. 즉,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사용자의 감각과 감정을 자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용자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통해 제품에 흥미를 느끼고,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는 미적-사용성 효과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해당 제품을 실제보다 더욱 기능적이고 유용하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시각적 아름다움은 사용자와 강한 첫인상을 형성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시각적 아름다움은 제품의 '사소한' 사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사용성 문제를 해결할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UI를 가진 금융 서비스라도 송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이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심미적인 요소는 보완적 요소일 뿐이지, 제품의 본질적인 기능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과도한 심미성은 오히려 사용자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한 디자인은 사용자의 정보탐색을 어렵게 만들고, 제품의 직관성을 감소시켜 부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언제나 정보 전달과 아름다움의 균형을 유지해 사용자의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시각적 아름다움은 단순한 제품의 외형적 매력을 넘어, 사용자 경험 전반에 큰 가치를 부여합니다.
미적-사용성 효과와 본능적 디자인에 대한 개념은 이를 뒷받침하며, 시각적 아름다움은 사용자가 제품에 흥미를 가지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첫번째 단계입니다.
결국, 디지털 프로덕트는 아름다워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 디지털 프로덕트는 사용성을 기반으로 아름다워야합니다.
출처 :
https://www.nngroup.com/articles/aesthetic-usability-eff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