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래퍼의 노래를 들으면 래퍼가 되고 싶다.
피냄새 나는 클래식을 깔줄 아는 느와르 영화를 보면 감독이 되고 싶다.
내 하루는 어처구니 없게 잘 흘러가고 그 사이에 차있는 건 날아간 몇가지 생각들과 몇번의 들숨 날숨 뿐이다.
밤이 되면 가슴이 이유없이 벅차다가도
괜히 눈 앞에서 졸고 있는 비둘기를 차고 싶을정도로 화가 난다.
씩씩대던 마음도 금새 가라앉고 그러다 또 소리치고 싶어진다.
오늘 양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이 속에서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 보는 불빛.
아직은 차가운 저녁공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않아서.
창작하고 싶고 만들고 싶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면 난 사각형의 링 안에서 상대없이 싸우고 있는 기분이 든다.
뇌속에 흐르는 강물은 바다로 흘러 나를 벗어나고 있다.
멈추면 어떻게 하지? 더이상 뭍위에는 물이 존재하지 않는 모두 쏟아내버린 건조한 사막이 되버리면 어떻게 하지.
요새들어 부쩍 더 두렵다.
그래서 막 쓴다. 쓰면 잠깐이라도 고이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고갈을 전제로 산다는게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