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맞다.
열정에 기름붓기를 하게 되면서 얻게된 가장 큰 행운이라면,
내가 만날 수 없는 수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신동일 대표이사님 곁에서 일할 수 있었고
오늘은 유신상 대표님을 만났다.
최근의 경험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얼마나 엄격한지, 그 높은 장벽을 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이 어떤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기대됬다.
그 전에 있었던 한 번 미팅을 가졌었지만, 사실 난 대표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우린 세시간을 이야기 했고, 난 그에게 완벽하게 감복했다. 진심으로 감복해서 그와 함께 일하면 참 내 역량을 제대로 발휘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에 그런 생각을 여러곳에서 한다. 많이 흔들려서 걱정이다..)
보통 기름부자 인터뷰는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지만,
놀랍게도 이번 인터뷰는 철저하게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이야기 만으로 미팅이 진행 되었다.
그와의 인터뷰 중에서 인상 깊었던 몇가지 문구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여가는 어떻게 즐기세요?
저는 여가를 따로 즐기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일어나면 바로 일하고 자기전까지 일하고 잠들고 깨면 바로 일하는 형태로 업무를 진행했어요. 멤버들이 같이 살면서 회의가 필요하면 바로 바로 회의하고 일을 진행합니다.
씻는다는 개념도 없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씻는게 아니라 그냥 일을 하다가 컨디션 회복을 위해 씻곤하고 했어요. 술은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두세달에 맥주 한번 , 소주는 정말 일년에 한번정도 마시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십년, 제 인생이 결정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좋아요.
2.'성공' 이 어떤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성공'이란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뭔지 알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지금 맞다고 생각하는 그 일을 어떠한 방해 없이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그게 성공 아닌가요?
3.본인의 소명
전 고등학교를 자퇴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그 때 제가 비주류라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이는 학생나이었는데 학교를 안다니니 버스를 탈 때에도 학생표를 끊을 수 없다는게 지금 당장 떠오르는 대표적 기억 중 하나였습니다. 그 당시가 IMF 였는데, 그 때 놀라웠던게 굉장히 성실하고 건실했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떠돌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들은 분명 주류사회에 속해 있던 사람들이임에도 괴로워하고 있었죠. 정상적인 환경에 있었으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건실하게 삶을 살 사람들이었는데 그런 환경 탓에,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가진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올바른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사람이 되자. 사람들은 환경에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환경을 개선 시켜서, 사람들이 올바른 생각과 가치있는 행동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급자족 프로젝트,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 말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등, 결여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 혹은 동물들을 위해 그 환경을 개선 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에는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4. 본인이 믿는 가치
저는 소통의 가치를 믿습니다. 사람들은 소통을 통해 진짜 내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을 찾아갑니다.
저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과, 내 감정을 솔직하게 적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그러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제대로 말해보거나 써보거나 혹은 들어줄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죠. 쏟아지는 자극적인 컨텐츠와 정보 속에서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만 할뿐 제대로 된 소소한 소통을 이뤄내지 못합니다. 이런 소통의 부재는 분명 어떠한 결핍을 만들어 내고 우리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합니다. 저는 이런 '소통이 부재 하는 환경'을 해결 하기 위해 지금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5. 마인드 셋팅
저는 명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스포츠 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사치스럽다거나 과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만약 그런 '환경적'인 것들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본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요.
사람마다 잘 맞는 환경이 있습니다. 중요한건 그 환경을 찾아내서 본질에 집중하는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행동들이 내가 정말 추구하는 본질에 집중하게끔 돕는 것이 아닌,
남들이 정한 가치와 기준 때문이라면, 그건 어떤 것이든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6. 저는 제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 도전들이 하나의 '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별들은 내가 그 일에 얼마나 몰입해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서 밝기가 결정 되는데요. 저는 매일 밤 천장에 붙어 있던 야광 별들이 실제로 별자리로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이메진 컵에서 세계 1등을 했을 때입니다. 그 때사막에 누워 하늘을 바라봤는데 정말 밝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매일 밤 봤던 형광 별자리가, 정말 하늘에 떠있는 별자리가 된 것이구나. 라고 그 때 느꼈습니다. 어떤 거대한 에너지 처럼 그때부터 저는 더 강한 확신이 생겼어요. 별을 열심히 모은 사람들, 자신의 일에 몰입해서 별을 띄우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은 별자리를 맞이하는 특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는, 계속 해서 별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믿어요.
-국산 앱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sns 다운로드 순위 안에 들어있으며, 특히 '익명' 앱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문화로 사랑받고 있는 앱 어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는 콘버스의 유신상 대표님.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그의 피칭을 일대 일로 직접 볼 수 있었고, 강한 확신과 의지를 느꼈다. 왜 소프트뱅크가 그에게 투자했는지, 에너지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내 아이템에 어떤 확신과 어떤 가능성을 보고 있는가. 나는 어떤 가치를 믿고, 또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사명은 무엇인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다시한번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정말 많이 배웠다. 연말을 참 잘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이렇게 좋은 걸 보고도 변화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로.
-
연말을 참 잘 보내고 있다.
분에 넘치는 기회와 배움을 얻고 있다.
집에 오는 길, 내가 지금까지 사람에 대한 감사가 너무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부끄러웠다.
이것 또한 잊지않고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기에 페이스북에 업로드 하기로 결심했다.
올해 저를 만나주신 모든 분들, 제 부족한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 많은 조언을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건방진 풋내기를 참아내주셔서
늦었지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진심으로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다 주는 태도. 나누는 마음가짐. 앞으로 이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