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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양조장에서 우연히 탄생한 화장품

SK-II (에스케이투)


사진=SK-II 공식 웹사이트



유럽 및 미국의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이름은 보통 창업자의 이름을 빌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SK-II(에스케이투)의 이름은 창업자 이름 혹은 어떤 획기적인 물질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빌리지 않았다. 어떤 점에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로 볼 수도 있다.


SK-II 브랜드는 한 일본 과학자가 사케 양조장에서 나이 든 주조사의 부드럽고 하얀 손을 보고 시작되었다. 현재 SK-II의 모기업은 글로벌 최대 소비재 기업 P&G이다. SK-II는 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과 미국의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SK-II(에스케이투)의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6년 일본의 한 과학자는 우연히 사케 양조장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양조장에서 수십 년 동안 일한 나이 든 주조사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지만 손이 부드럽고 젊다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이는 분명 발효된 누룩에 오랜 시간 동안 손을 담갔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나이 든 주조사의 부드럽고 젊은 손을 볼 수 있다 / 사진=SK-II 유튜브 © SK-II



연구실로 돌아와 손을 담갔던 발효액을 시작으로 350여 종이 넘는 효모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SK-II의 핵심 성분인 피테라(Pitera)를 만들어 낸다.


1980년 무렵 맥스팩터(Max Factor: '메이크업'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미국 화장품 기업으로 1909년에 설립됨)의 일본지사는 성분의 저작권을 사들인다. 그리고 피테라 원액 90%을 사용하여 만든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Facial Treatment Essence)를 1980년 12월 21일에 출시한다.


처음 이름은 'Max Factor Secret Key with Pitera' 였지만 'Max Factor with SK-II'으로 변경된다. SK는 'Secret Key'의 줄임말이며 II는 피테라의 분자 구성이 비슷해서 붙여졌다. SK-II를 출시하고 초기에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지만 충성 고객이 비교적 많았다. 1991년 미국 글로벌 소비재 기업 P&G가 맥스팩터(Max Factor) 일본 지사를 인수하면서 SK-II 브랜드도 가져가게 된다.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 사진=SK-II 공식 웹사이트



SK-II의 주력 상품은 피테라(Pitera)를 농축해서 만든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Facial Treatment Essence)이다. 피테라는 '갈락토미세스 발효 여과물'인데 고가의 원료는 아니다. SK-II의 모든 제품은 피테라(Pitera)가 함유되어 있다.



피테라(Pitera)는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피부 재생 사이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racle water


효모 자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피부에 사용했을 때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어렵다. 화장품에 효모를 사용하는 콘셉트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진화된 기술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이처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콘셉트지만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브랜드가 SK-II이다.


한편, SK-II의 마케팅 방식은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화장품은 슈퍼 모델 혹은 유명 할리우드 배우가 광고에 출연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II는 현지 나라의 톱 모델 혹은 배우를 섭외하여 인터뷰 형식의 광고로 제품을 알렸다. 게다가 뛰어난 효능과 심플한 패키징 디자인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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