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고양 Jun 27. 2024

내 마음의 보물상자

어린 시절 부모님 몰래 감추어 두었던 작은 보물상자.

그 안에 들어있었던 것은 비싸고 반짝이는 보물이 아니었다.

비싼 것들을 넣어두지도 않았고, 

예쁜 것들을 넣어두지도 않았다.


전학 간 친구가 주고 간 편지.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이 담긴 하얀 조약돌

처음으로 직접 만든 수수깡 인형

나를 인기쟁이로 만들어 주었던 고무딱지


그 누구도 돈 주고 사갈 일 없는 물건들이

나에게는 돈을 준다 해도 팔지 않을 물건들이었다.


보물이란건

누구에게나 값진 것이 아니라

나에게 더 없이 소중한 것이다.

그런 것들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찰리 맥커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