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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만난 고흐

스위스 빈터투어

by 이완 기자

원래 가려 했던 곳은 라인하르트 미술관이었다.

취리히에서 바로 그린델발트로 넘어가기 아쉬워, 취리히 근처 소도시를 찾다가 발견한 미술관. 인상주의 작품이 많이 있고, 미술관 자체가 예쁘다고 해서 고른 행선지었다.

그런데 아뿔사, 빈터투어에 막상 가보니 라인하르트 미술관은 내년까지 휴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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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는 사람, 빈센트 반 고흐, 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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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 곳은 Kunst Museum Winterthur / Reinhart am Stadtgarten 이었다. 여기도 라인하르트 이긴 한데 빈터투어 중심가에 있는 미술관이다. 이곳에서 빈터투어에 미술관이 더 많다는 안내를 받아, 소개받은 곳이 Villa Flora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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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터투어 시내에서 조금 걸으면 도착하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미술관이다. 여기엔 놀랍게도 반 고흐의 작품이 여러 점 있는데, 마치 미술관을 전세 낸냥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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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에 반 고흐 작품과 함께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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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미술관 작품을 안내해준 분을 만났는데, 내년에 한국에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을 찾게 만든 힘은 무엇일까. 스위스의 이 작은 도시는 알프스는 없는 대신 과거 떼돈을 번 이들의 컬렉션이나 미술상의 작품을 모아 미술관을 운영하며 관람객을 모으고 있었다. 한국에는 고흐 같은 회화 작품도 없고, 유럽 여행지에서 흔히 만나는 오래된 성당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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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 Flora 안뜰에서 바라본 미술관 모습.


https://www.kmw.ch/en/about-us/portrait-villa-fl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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