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갖 유튜브 예능들이 정말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다. 워크맨으로 시작한 웹예능 트렌드가 네고왕, 광국장, 할명수, 채널 십오야의 콘텐츠들로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 유튜브가 처음 시작할 때는 모두 이런 얘기를 했다.
“이제 TV보다 유튜브의 숏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맞는 말이다. 이제는 TV보다 유튜브를 보는 것이 더 빠르게 트렌드를 알 수 있고 젊은 사람일 수록 유튜브 사용 시간도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TV의 트렌드 역사가 유튜브에서 다시 재현된다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PSu55GE0Vd0
‘1박2일’이 처음 나왔을 때, 가장 흥행했던 이유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카테고리 덕분이었다. 짜여진 각본 속에서 스튜디오에서 하는 촬영이 아닌 1박2일동안 주어진 미션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그대로 리얼로 담는 것이 메리트였던 것이다. 내 생각엔 그때 혁신적이었던 1박2일의 트렌드가 지금 유튜브에서 재현되고 있다.
박준형의 와썹맨, 장성규의 워크맨, 황광희의 네고왕. 유튜브가 트렌드가 됐던 초기에는 스튜디오에서 진행자 둘이 나와 대화하는 형식의 유튜브가 많았다면 이제는 진행자가 직접 정해진 장소에 찾아가고 미션을 하는 방식의 리얼 버라이어티 콘텐츠가 더 많아지고 있다. TV의 예능이 유튜브의 웹예능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편집과 영상의 길이는 확연히 다르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TV에서 흥행중인 ‘놀면뭐하니?’를 유튜브로 짧게 가져온다면 위화감이 들까? 오히려 짧은 영상에 소비는 더 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