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스웨덴의 XX-20 2부
이 글을 읽는 네티즌이 스웨덴 사람이고, 또 AFV(기갑 전투차량) 설계자라고 하자. 이런 요구가 들어왔다면?
“S-전차의 후계 전차를 만들어라!”
신나서 설계에 들어갈까? S-전차건 아니건, 후계전차건, 뭐건 간에, 문제는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다. 스웨덴에서의 전차 설계엔 핸디캡이 많아서 그렇다. 전차가 기동 하기에 너무도 안 좋은 조건뿐.
*출처: armyrecognition.com
그래서 같은 무기 설계자라 해도 스웨덴에선 전투기 쪽이 훨씬 낫다. 이웃 유럽의 하늘이나 스웨덴 하늘이나 대개 비슷하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고도를 높이면 다 다 똑같은 게 하늘 아닌가?
그런데 스웨덴의 국토는 이상하다. 특히 전차 기동에 매우 안 좋게 생겨 먹었다. 그리고 스웨덴에선 전투기보다 전차를 우선순위에서 조금 뒤에다 둔다. 전투기가 첫 번째라는 거다.
좋은 건 또, 크게 볼 때 스웨덴 공군이 까다롭게 구는 게 한 가지 정도라는 사실. '여타 전투기보다 짧은 거리에서의 이착륙'.
*드라켄(오스트리아 공군 소속)은 다른 전투기와 달리, 작은 바퀴가 동체 뒤에 있다. 이걸로 먼저 활주로를 터치하고, 그러면 상체가 들리게 마련인데, 들려진 상체는 공기 저항을 많이 받게 된다. 저항이 많으면 속도가 줄어들 수밖에. 단거리 착륙을 위한 매우 독특한 방법이다. 출처: flugzeuinfo.net
스웨덴이 침략을 받았고, 그래서 폭격기들이 활주로에다 폭탄을 떨어뜨렸다면?
그럼 여기저기 포탄 구멍이 생긴다. 이때 스웨덴 전투기들은 거기서 이륙을 해야 한다. 용케 이륙했다고 치자. 적기와의 공중전을 벌인 뒤, 다시 돌아오는데, 문제가 또 생긴다.
*출처: dailymail.co.uk
역시 망가진 활주로! 그런 곳에 용케 착륙을 해야 한다. 소련의 기습 폭격을 상정한 건데, 이런 이착륙 성능을 스웨덴 공군은 가다롭게 따지는 편, 그 외는 그리 까다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SAAB-35 드라켄이나 SAAB-37 빅겐 전투기. 둘 다 이착륙 거리가 짧을 뿐. 항속력이 좋은 편 아니다. 자기네 영공 방어가 우선이기에 장거리 비행 능력은 없다.
*북구(北歐)의 용, 드라켄, 요격이 주 임무라 항속력은 좋지 않다. 출처: airbraftinfomation.info
또 빅겐 같은 경우, 날개가 진짜 멋있기는 해도, 동체가 짧고 뚱뚱한 편이다. 같은 델타 익의 그 날씬한 미라주와 전혀 닮지 않았다. 당연히 그래서 드랙(공기 저항)도 있는 편.
*동체가 짧고 뚱뚱한 빅겐, 그러나 누가 빅겐을 뚱뚱하다 할까? 출처: airliners.net
이것은 당시, 영국에서 파워 있는 엔진을 구하지 못해(드라켄을 비롯해 그때까지 스웨덴 전투기 엔진은 거의 영국제다), 미국의 대형 여객기에 쓰이는, 대 출력 터보 엔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상업용 엔진!
그래서 빅겐의 심장은 군사용 엔진이 아니다. 민간의 여객기 엔진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가끔은 빅겐한테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한다. 너무도 멋진 기체라 약간의 시샘이 들어가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하지만.
“대식한(大食漢, 밥 많이 먹는 남자)이다.”
*커다란 직경의 엔진의 분출구, 그래서 연료가 많이 소비될 것 같으나, 필자는 대식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출처: timeincapp.com
어쨌든 간 빅겐은 성공을 했다. 설계자들이 처음부터 품었던 더블 델터, 카나드 날개의 꿈과 이상은 현실이 됐고, 이후에 나오는 전투기들의 포어런너(forerunner), 선구자가 됐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항공계는 삽(SAAB) 사 설계진에게 찬사를 보낸다.
“어떻게 그런 작은 나라에서, 그런 소수의 설계진을 가지고. 드라켄과 빅겐을 만들어?”
“미국이나 소련도 전투기들을 잘 만들지. 그러나 그건 삽(SAAB)의 몇 배 몇십 배의 인원이 달려드는 거라고. 예산은 또 얼마나 많이 쓰고?”
*세상의 전투기는 모두 멋지다! 그러나 빅겐 클래스는 몇 기종 없다! 출처: hasegarausa.com
다시 전차 설계자들 얘기로 돌아와 보자. 전투기가 아닌 전차 설계자들. 그들은 전투기 쪽만큼 신이 안 나는 건 확실하다. 3차원적 무한대의 공간인 하늘을 나는 전투기는 어떤 제약도 없이 날아갈 수 있으나, 탱크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탱크가 기동 하는 곳은 땅이다. 하늘은 3차원이나 땅은 2차원. 그리고 문제는 스웨덴 국토가 탱크가 움직이기에 핸디캡 투성이라는 거.
어찌 보면 스웨덴 국토는 탱크 기동의 대척점에 서 있는 듯하다. 이웃 나라 핀란드의 원래 나라 이름이 '수오미', 호수의 나라이듯 스웨덴도 마찬가지. 호수와 늪지대, 용수로가 여기저기 연결돼 있다. 아니 호수만 해도 9만 여 개가 있다니 무슨 말을 보탤까?
*호수가 9만 여개라니,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출처: sweden.se
또 소련 기갑부대가 침범할 때, 전쟁터가 되는 북쪽은 겨울이 더 길다, 눈과 얼음이 오래 동안 남아있고, 날이 풀리면 연약지반이 되는 곳.
그런데 적이 되는 소련 기갑부대는? 세상이 다 아는 전차 왕국이다, 특히 침범할 때의 전차 대수에 있어선 스웨덴 전차의 수 십 배가 넘을 게 틀림없다.
그리고 이제는 질에도 충실하다. 신형 전차들을 개발, 속속 부대에 배치시키는 중이니까. 그 대표적인 게 두터운 장갑에 125밀리 활강포의 T-72!
*소련의 T-72! 출처: tanks-encyclopedia.com
스웨덴 설계자와 기술자들은 이런 조건을 생각하고, 전차를 만들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골치 아픈 직업이 아닐까? 그런데 또 하나의 악조건이 있다는 거.
그것은 스웨덴이 작은 나라라, 개발비가 매우 적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장래 전차 연구와 설계에 들어간다. 양에서 압도적인 소련 기갑부대와의 전투에서, 1대로 여러 대를 격파할 수 있는 스웨덴 토종의 장래 전차.
연약지반에 구애받지 않고 기동 할 수 있는 전차!
그러나 예산에는 무척 구애받는 전차!
S-전차로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무기 개발자들. 그들은 다시 한번 놀라운 전차를 만들어 낸다.
그것이 바로 관절 전차. UDES XX-20였다.
*출처: unusuallocomotion.com
아마 군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으리라.
“세상에, 뭐가 저렇게 생겼어?”
“무 포탑 S-전차가 첫 선 보일 때도 다 놀랐지만, 그건 상대도 안 돼.”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다음, 그들은 걱정을 한다. 진짜 이게 싸울 수 있느냐고, 소련의 그 무시무시한 기갑부대와의 난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고.
그러나 설계자들은 자신만만해한다.
“생긴 건 괴상해도, 전투에선 절대 밀리지 않죠.”
XX-20의 테스트는 시작된다. 앞 뒤 2개의 차체와 함께 그 둘을 관절로 연결한 전차. 당연히 2개의 차체는 기능이 다르다. 앞 쪽은 강력한 120밀리 포가 달려 있는 포탑 차체!
아직 105밀리가 흔한 때인데, 독일제 라인메탈 120밀리. 그것도 자동 장전, 자동 배출이다. 물론 4~50톤 급의 차체가 아니기에, 반동을 이겨야 한다. 그래서 반동을 죽이기 위한 ‘제퇴기’는 스웨덴이 독자 설계해 달았다.
*출처: ointres.se
그럼 승무원은 어디에? 주포만이 자동 발사일 뿐, 전차가 스스로 기동 하는 무인 자동 전차는 아니지 않은가?
승무원은 앞 쪽에만 있다. 드라이버, 거너, 코맨더, 이렇게 해 3명.
거너(Gunner)는 주포를 조준해 쏘는 포수, 드라이버(DRIVER)는 전차 조종수, 그리고 이들 모두를 지휘하는 코맨더(Commander), 즉 전차장이 있고, 일반 탱크에 있는 로더(Roader), 즉 전차포에다 포탄을 집어넣는 장전수는 없다.
자동 장전, 자동 배출 포의 장점이 그거 아닌가? 장전수를 줄여, 단지 3명만 있으면 된다는 거.
그리고 뒤쪽 차체에는? 엔진이 통 째(?)로 들어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사의 8V-71TC라는 600마력 상용 디젤 엔진. 그게 조인트를 통해 앞 차체를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포탄들. 앞 차의 포탄이 다 소비되면, 그걸 자동 연결 장치로 보급해 준다.
어쨌든 2개의 차체 전차는 단지 3명으로 기동하고 전투를 하는 형태. 맹렬한 야전 테스트에 들어가는데, 그리 많은 시간을 끌지 않고도 특유의 기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 기능은 당연히 다른 탱크에선 볼 수 없는 구별된 장점들.
첫째 스웨덴 특유의 연약 지반 돌파 시 매우 좋음.
둘째, 차체가 둘이라 하중이 분산. 차체는 물론이고 캐터필러(전차의 바퀴, 궤도)가 무게를 받지 않아 쉽게 빠지지 않음.
*출처: deviantart.net
셋째, 차체를 둘로 나눠 버리면 수송 트럭이나 철도, 항만 등에서의 수송이 쉽고, 수송기로 공수도 편함. 그래서 어제는 저쪽에 있었는데, 오늘은 한참 다른 곳으로 옮겨 부대 배치! 다시 말해 전략적 기동성에 매우 높은 점수.
넷째,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갈 시, 노출된 전면 면적이 세상 어떤 주력 전투전차보다 적어, 적이 명중탄을 날리기 매우 어려움.
아마 적의 거너(Guunner)는.
“뭐가 이렇게 조준이 잘 안 돼?”
다섯째, 작은 노출 면적으로 인한 또 장점. 매복하기에 좋다는 것. 그런데도 화력은 발군. XX-20의 120밀리 주포는 소련 신형 전차들의 125밀리보다 더 강하면 강하지, 약하지 않으니까.
*출처: s014.radikal.ru
그런데 지금까지 나열된 장점은 야전 테스트에서의 결과다. 실전에서의 결과는 아니다. 따라서 이 관절 전차가 아무리 기상천외하고, 연약지반에서의 통과가 좋고, 매복이 용이하다고 해도, 과연 실전에서도 그런 장점들이 나올 수 있을까?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이스라엘과 정반대다. 이스라엘은 세계 유수의 실전 경험이 있는 나라, 허나 스웨덴은 좋은 무기를 가진데 비해 실전 경험이 없고, 실전에서의 증명이 없다. 그렇다면 이 여러 가지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나?
필자 개인의 생각이지만 xx-20dms 상당히 우수한 전투력을 가졌을 거라고 본다. 물론 방어력에 있어서만은 좋은 점수를 주지 못 한다. 작은 노출 면적이라 해도 언제든 한 방 맞을 수 있고, 한 방 맞으면 그대로 전투력을 잃을 수 있다. 관절 조인트 쪽에도 그렇다. 거기에 맞으면 일순 2개의 차체가 기동을 잃는다. 그러나 그렇게 될 때까지 이 S-전차의 후예는 그 강력한 120밀리 활강포로, 이미 많은 수의 소련 전차를 혈제(血祭)의 재물로 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 근거는 같은 스웨덴 전차로서, 전방 폭로 면적이 비슷하게 작은 S-전차의 전투력과 스웨덴의 전차 블로그에 있다.
*어떤 것도 뚫는 120밀리 활강포 한 방 쿠앙! 레오파드 2 출처: ytimg.com
예전, 필자의 컴퓨터 즐겨찾기엔 낯선 나라의 블로그가 들어있었다. 스웨덴 사람이 만든 전차 블로그. 그들 육군의 센추리언과 IKV-90, 그리고 S-탱크에 대한 자료가 많았는데, 이 분이 기갑 일을 했는지 전차에 대해 해박하고 특히 S-탱크의 실전 능력을 평가한 귀중한 글도 있었다.
1997년인가? 그대부터 스웨덴은 S-전차와 함께 레오파드도 도입, 임시로 양쪽을 다 MBT(주력 전투 전차)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때 스웨덴 군은 두 전차를 실제 싸우게 하는 등의 야전 훈련을 가졌었다.
*S- 전차들, 실전 느낌이 물신 난다. 출처: tanks.mod16.org
그 결과가 어땠을까? S-전차의 승리! 이 무 포탑 전차가 이기는 걸로 나왔단다. 원사이드까지는 아니나, 하여튼 매우 우수한 승률로.
그런데 상대가 어떤 탱크인가?
레오파드다. 그것도 같은 나라 질 높은 스웨덴 병이 타는 레오파드 2(투)!
*유럽 대륙에 이어 이젠 아시아의 싱가폴까지 도입한 레오파드 2 출처: militaryfactory.com
필자 생각으로는 이런 결과가, 방어에 소질이 있는 S-탱크가 바로 그런 쪽 전술을 구사해 싸운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두 전차가 격한 공방을 한 게 아니고, 전투 에어리어에서 레오파드 2 부대가 전진하는데, 그 전진로 상 숲 속에 급거 매복한, S- 탱크들이 기습 공격하거나 그런 경우 말이다.
레오파드의 전투력은 정평이 있다. 그래서 공방, 즉 공격과 방어에 두루 능 하다. 그러나 S-탱크는 한쪽에 소질이 있다. 공격보다 방어에 능한 스타일. 그래서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전투를 몰고 가, 좋은 스코어를 내지 않았을까?
*출처: surbrook.devemore.net
그렇다 해도 그 승률은 기본 성능이 뛰어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 그러니까 S-전차가 기본적으로 우수한 전차라는 얘기다. 그리고 그것은 XX-20으로도 연결된다.
*출처: deviantart.net
전투 스타일이 비슷한 데다, 노출 면적도 매우 작다. 그러나 S-전차보다 우수한 건 105밀리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120밀리 포, 그것도 외부에 달려있어 아무래도 조준이 쉽고 재빠르다. 거기에 연약 지반을 날아다닐 수 있고, 좁은 장소에서도 매복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런데 매우 아쉽게도, 안타깝게도 이 전무후무한 관절 전차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사실 이 전차의 출현과 테스트, 그리고 종극까지의 히스토리는 의외로 짧다. 그래서 자료도 별로 없고, 사진도 한정돼 있다. 오죽하면 위키피디아에도 이 전차에 대해선 할당된 페이지가 없을까?
스웨덴 국방 당국의 이 전차에 대한 캔슬 이유도 알려져 있지 않다. 공식적으로 어떤 멘션도 없는 것 같다. 허나,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캔슬된 이유.
정도가 지나치게 래디컬 하다는 것.
물론 S-전차도 그런 쪽이다. 그러나 S-전차는 제2차 대전 중 독일 기갑부대에서 숱하게 쓰였던 사냥 전차들, 팬저 야거 내지 약트 팬저들이 그 형태 아니었는가? S-전차와 같은 무포탑 형태.
*나치 독일의 약트판저 4형, 전차 사냥차. 출처: pinimg.com
그런데 XX-20은 전혀 달랐다.
전차 1백년 사에 처음 나오는 형태. 스웨덴 군이 아무리 진보적이면서 참신한 형태의 무기들을 채택하고 부대 배치를 한다 해도, XX-20은 극단의 진보, 그보다 더 앞에 있는 형태. 거기에 또 강적이 있었다.
레오파드 2.
M-1 에이브럼즈와 비견할 만한 전투력이나, 도입 가격이 저렴하면서, 연료 효율도 훨씬 좋은 전차. 그 외의 여러 가지 장점은 수많은 나라들이 선택하면서 증명이 되지 않았던가? 특히 XX-20과 비교하면 예산의 대폭 절약. 그 방법이 바로 스웨덴 아래쪽에 있으니, 스웨덴 정부로서는 유혹을 안 느낄 수 없었다.
*스웨덴 레오파드, 위장 색깔이 빅겐과 비슷한 느낌이다. 출처: blogspot.com
더구나 당시는 소련이 해체되고 공산주의도 사라진 상태, 예전의 살벌한 시대처럼, 소련 기갑부대가 핀란드 국경을 돌파, 쳐들어 올 일은 전혀 없지 않은가?
스웨덴 정부는 결국 독일의 레오파드 2를 택하고 120대가 라이선스로 생산된다. 그리고 새로운 명칭이 붙여지는데 그것은 Strv 122.
그리고 기상천외, 전무후무, 관절 조인트 전차 XX-20은 조용히 전차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들어 간 자리도 이상하게 맨 구석진 곳.
*출처: gotavapen.se
*제공 @parker via instagram
이 시리즈의 첫 제목이 ‘한국군 차기 전차로 맹추(맹렬추천)! 스웨덴의 XX-20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글의 내용에 국군과 관련된 부분이 없죠.
그것은 이야기를 풀어 나갈 때 맥이 연결되지 않고, 또 지면 관계상(신문이나 잡지 식 표현으로) 글이 넘쳐 그렇게 됐네요. 그래서 다음번에 우리 국군과 XX-20의 얘기를 할까 합니다.
신통하게도 스웨덴 무기들은 우리 한반도에 딱 맞습니다. 드라켄이나 빅겐 등이 그렇고, 무 포탑 S-전차도 서울과 경기도 북방에 매복, 버티고 있으면, 북한 기갑부대는 그냥 혈제(血祭)의 제물 수준밖에 안 되리라 생각됩니다. 방어 전투에선 최고이니까요.
그리고 XX-20도 좀 라디칼 하나, 비슷한 스타일이고. 그래서 다음 회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참, 하나. 스웨덴의 S-TANK를 S-탱크, 또는 S-전차. 이렇게 바꿔 쓸 때가 많습니다. 그건 앞 뒤 글을 보며 선택하는 거니까 양해 바랍니다.
이 참에 다음 글에서는 스웨덴의 전차 명명법을 간단히 써 볼까 합니다. 왜 S-전차라 하는가? 오리지날 스웨덴 명은 Stridsvagn 103은 또 뭐고? 그런 것들 아주 간단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