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읽고
그렇듯 내 고향은 아직도 나에게 살아있는 모순이다.
- <나의 문학과 고향의 의미>에서
그러나 한편 고향은 나에게 멍에요 또한 상처였다. 어머니 때문이었다.
고향을 이상향처럼 절절히 그리다가도 느닷없이 나에게 그때 당신이 나를 데리고 무작정 상경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네 신세가 어찌 되었겠느냐고 생색을 내고 싶어 했다.
- <나의 문학과 고향의 의미>에서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중년 여인의 허기증>에서
쓰는 일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읽히는 것 또한 부끄럽다.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