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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키 Jun 23. 2020

 바깥은 여름, 눈도 잘 입자

[최 PD의 일상 누리기] 아이스크림에듀 뉴스룸 연재

바야흐로 한여름이다. 여름이 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있는데, 바로 선글라스이다. 원래 선글라스는 사계절 쓰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햇볕이 따가워진 것을 체감하는 여름에 유독 각광받는다. 옛날에는 일상생활에서 선글라스를 쓰면 과한 멋을 냈다며 은근히 놀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계절이나 장소 상관없이 많이 대중화되었다. 이런 변화는 단어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글로벌 패션지나 패션 리뷰를 보면, ‘선글라스’보다 ‘아이웨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인다. 선글라스가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인지되면서 ‘자외선이 강한 햇빛을 가린다’는 뜻(sunglasses)보다 ‘눈이 입는 옷’의 한 종류라는 뜻(eyewear)이 강조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 7월! 휴가지로 떠나 멋지게 쓸 선글라스를 찾거나 일상생활에서 따가운 햇살을 피하게 해줄 데일리 선글라스를 고르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팁 몇 가지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옅은 색 렌즈, 자외선 차단 잘 될까?

올해 특히 ‘틴트 선글라스’라고 하여 눈이 훤히 보이는 옅은 색의 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가 유행이다. 색이 옅어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면서도 더 데일리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옅은 색깔의 선글라스가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도 도움이 될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걱정 마시라. 렌즈 색은 자외선 차단과 전혀 상관이 없다. 자외선 차단은 UV코팅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데, 코팅은 렌즈 색과 무관하게 투명한 색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렌즈의 색상이 진하고 어두울수록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정도가 커서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가 있다. 정리하자면, 렌즈의 색은 UV코팅만 되어 있다면 자유롭게 골라도 무방하며 렌즈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30% 이상을 골라야 지나친 동공 확장에 의한 눈 건강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혹시, 연한 틴트 선글라스를 사고 싶었는데 자외선 투과율 때문에 망설였다면 걱정 말고 시도해 보시길. 단, 눈부심은 별개이니 자신에게 적합한 정도를 잘 찾아야 한다.

 

선글라스도 소모품! 비싼 것 살 필요 없어요

선글라스가 소모품이라는 것을 아시는지? 선글라스 렌즈의 수명은 겨우 2년에 불과하다. 자잘한 생활 스크래치나 열에 의해 렌즈의 자외선 차단 코팅에 문제가 생기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선글라스를 사서 몇 년간 쓰고 있다면, 꼭 자외선 투과율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몇 번 쓰지 않고 모셔 뒀다고 생각해도 휴양지에서 모래나 바닷물에 닿았거나, 여름철 기온이 높은 차 안에서 열에 의해 변형이 생겨 자외선 차단기능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비싸게 주고 산 선글라스를 막무가내로 버릴 수는 없으니 동네 안경원으로 찾아가 보자. 안경점에서는 자외선 투과율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 렌즈 손상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투과율이 20% 이상이면 선글라스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새로 사거나 렌즈를 바꾸는 것이 좋다. 요새는 선글라스의 유행 디자인이 해마다 달라지므로, 그해의 트렌드 디자인을 담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하우스 브랜드나 명품 브랜드의 세컨라인 제품들을 이용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최연우 PD | yorewri@gmail.com

홈쇼핑 패션PD. 홈&쇼핑에서 옷, 가방, 보석 등 여자들이 좋아하는 온갖 것을 팔고 있다. 주변에선 '쏘다니고 쇼핑 좋아하는 너에게 천직'이라 하지만, 본인은 '작가'라는 조금은 느슨한 정체성을 더 좋아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독립잡지와 SNS 플랫폼에 구태여 자유기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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