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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계채널 이은경 Mar 03. 2022

더현대 서울에서 경험해보는 하이 워치메이킹의 세계

알고 가면 더 재밌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이 워치메이킹 팝업 전시회

바쉐론 콘스탄틴이 2월 21일부터 3월 27일까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 현대 서울에서 하이 워치메이킹 팝업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이언스 & 컴플리케이션(Science & Complication)'이라는 테마 아래 제작된 이 전시회는 워치메이킹에 있어 기술적 컴플리케이션인 투르비용(Tourbillon)과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레트로그레이드(Retrograde) 그리고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5가지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르비용

전시회장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투르비용(Tourbillon) 존이 자취를 드러낸다. 프랑스어로 '회오리바람'을 뜻하는 투르비용은 시계가 수평으로 놓여 있지 않을 경우에 밸런스 시스템에 미치는 중력 때문에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밸런스 스프링과 밸런스 휠, 앵커와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포함한 레귤레이터 부분을 케이지에 넣어 회전시키면 시계가 어떤 방향으로 놓여 있어도 중력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는 원리다. 하이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투르비용을 설명하기 위해 투르비용 존에 원형 모듈이 배치되어 있으며 시범을 통해 투르비용의 원리는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투르비용 전시 공간 (사진 제공: 바쉐론 콘스탄틴)

 바쉐론 콘스탄틴의 투르비용은 메종의 엠블럼인 말테 크로스 디자인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메종의 아름다운 투르비용 시계들은 벽면의 영상뿐만 아니라 쇼케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존을 지나면 크로노그래프 존이 모습을 드러낸다. 크로노그래프는 시간의 간극을 잴 수 있는 기능으로서, 주로 스포츠의 기록을 측정할 때 사용된다. 시계 옆면에 배치된 푸시 버튼을 통해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시작, 정지 또는 리셋 등을 할 수 있으며 크로노그래프 종류에 따라 시간과 속도, 거리 또는 심장 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다. 


크로노그래프 전시 공간 (사진 제공: 바쉐론 콘스탄틴)

그중 중앙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2개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Split Second Chronograph)는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2개의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같이 움직이다가 푸셔를 다시 한번 누르면 하나의 핸즈는 계속 움직이고 또 다른 하나는 멈추게 된다. 총시간을 측정하면서 동시에 다른 행사의 시간을 즉각적으로 재기 위한 이 기능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투르비용이나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등과 비슷한 수준의 컴플리케이션으로 취급된다. 


미닛 리피터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는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전기 조명이 등장하기 전에는 어둠 속에서 시간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미닛 리피터의 푸셔 또는 슬라이드를 통해 시간을 소리로 확인할 수 있었다.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타종 시계는 대부분 길이가 다른 2개의 공(Gong)과 2개 또는 3개의 해머(Hammer)로 기능을 수행한다. 긴 금속을 구부려 만든 공은 길이에 따라 짧으면 낮은 음, 길면 높은 음을 내며 이 음을 두드리는 장치가 바로 해머다. 전통적인 미닛 리피터 워치의 경우에는 낮은 음은 시, 높은 음은 분을 가리키며, 높은 음과 낮은 음이 동시에 나면 15분(Quarter)을 의미한다. 


미닛 리피터 전시 공간 (사진 제공: 바쉐론 콘스탄틴) 

미닛 리피터 존에는 메종의 타종 시계의 아름다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미닛 리피터 워치가 가장 많은 소리를 내는 11:59분에 어떤 소리가 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퍼페추얼 캘린더

캘린더 시계 중 최고의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날짜의 변동을 기계식 메모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일명 '세상에서 가장 느린 컴퓨터'라고 불린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30일과 31일에 해당하는 달과 2월의 28일 그리고 윤년인 29일까지도 정확하게 표시하기 때문에 날짜와 요일, 월, 일 등을 표시하는 애뉴얼 캘린더와 다른 원리를 아우르고 있다. 


퍼페추얼 캘린더 전시 공간 (사진 제공: 바쉐론 콘스탄틴)

대부분의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탑재한 시계들은 유년이어야 하지만 유년이 아닌 2100년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2100년 3월 1일에 수동으로 조정해야 한다. 퍼페추얼 캘린더 존에는 다소 복잡한 퍼페추얼 캘린더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모듈이 마련되어 있다. 


레트로그레이드

이번 전시회의 마지막 관람 포인트인 레트로그레이드(Retrograde)는 핸드가 한쪽으로 이동하다가 다시 처음의 위치로 되돌아오는 하이 컴플리케이션이다. 일반적인 시계는 맞물려 돌아가는 원형의 톱니바퀴 위에 얹은 시곗바늘이 360도로 돌아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레트로그레이드는 이와 다르게 원점에서 눈금을 따라 점진적으로 움직이다가 끝에 도달하면 순간적으로 점프하듯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원형에 비해 다이얼 가장자리에 위치해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가독성도 뛰어나며 때로는 매우 낭만적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다이얼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레트로그레이드는 시각적으로 흥미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시와 분, 날짜, 요일 등과 같은 기능을 표시한다.

 

레트로그레이드 전시 공간 (사진 제공: 바쉐론 콘스탄틴)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이 워치메이킹 팝업 전시회를 방문하는 고객은 각 체험 존에 마련된 모듈과 영상 등을 통해 하이 컴플리케이션이라 여겨지는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그리고 레트로그레이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5개의 체험 존 외에 전시회 내부에는 보다 심도 깊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라운지와 함께 나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부스가 별도로 마련되어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전시회 내부에 마련된 포토 부스와 프라이빗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 (사진 제공: 바쉐론 콘스탄틴)

이번 전시회를 현장 방문 또는 사전 예약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3월 27일까지 더 현대 서울 1층에서 진행된다. 


사진 예약 링크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 현대 서울 1층 

전시 기간: 2022년 2월 21일~3월 27일 

관람 시간: 10:30~20:00 (월요일~목요일) / 10:30-20:30 (금요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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