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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계채널 이은경 Jun 21. 2021

수트가 어울리는 남자를 위한 드레스 워치

남자를 위한 최고 격식의 시계, 드레스 워치

수트가 어울리는 남자를 위한 드레스 워치

패션은 개성이나 T.O.P 등에 따라서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시계도 패션 액세서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타일에 맞는 시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명 ‘정장’이라 불리는 수트를 입을 때 차는 시계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일반적인 셔츠 대신 포멀한 수트에 입는 셔츠를 ‘드레스 셔츠’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 때 손목에차는 시계를 드레스 워치라 부른다. 다시 말해 격식 있는 자리를 위해 수트를 입을 때는 크로노그래프가 장착된 큼지막한 메탈 시계나, 러버 스트랩으로 된 스포츠 워치 등은 잠시 풀어 두는 것이 좋다.

브레게 클래식

드레스 워치의 조건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우선 드레스 워치는 곧 남자의 품격을 상징하기 때문에 스틸이나 세라믹 소재 보다는 금 또는 플래티넘 같은 귀금속 소재로 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틸 소재로 된 드레스 워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둘째, 스트랩은 금속 브레이슬릿 보다는 가죽 스트랩이어야 한다. 벨트나 구두 같은 액세서리의 컬러나 소재와 조화를 이루면 더욱 좋다. 셋째, 디자인은 타임 온리 또는 스몰 세컨즈 모델의 심플한 스타일이 좋다. 중앙 초침이 아닌 별도의 인덱스에서 초침을 보여주는 스몰 세컨즈는 과거 회중시계에 가장 많이 사용하던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해 드레스 워치에는 스몰 세컨즈 디자인이 유독 많다. 다이얼도 화려한 스타일 보다는 심플한 바(bar) 인덱스나 로마 숫자 인덱스처럼 클래식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에나멜 소재의 다이얼이라면 더욱 기품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시계의 직경은 41mm 이하로 드레스 셔츠 소매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가 이상적이다.

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

드레스 워치의 또 다른 조건은 바로 무브먼트다. 매뉴얼 와인딩이든 오토매틱이든 기계식 무브먼트를 장착한 것이어야 진정한 고급 드레스 워치라고 할 수 있다. 파텍 필립의 칼라트라바,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브레게의 클래식,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씬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들이 대표적인 드레스 워치다. 이 시계의 케이스는 골드 또는 플래티넘으로 제작했지만, 점차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시계들이 많아 지는 추세이다. 앞서 말한 조건이 절대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조건에 모두 충족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드레스 워치라고 할 수 있다.

드레스 워치 디자인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과거 회중시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유독 많다. 과거 신사의 필수품이 회중시계였던 것처럼 클래식한 디자인의 드레스 워치는 현대의 신사에겐 꼭 하나 있어야 하는 필수적인 시계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쇼파드 클래식이나 보메 메르시에 클리프턴처럼 실제로 과거 회중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손목시계 스타일로 선보이는 브랜드도 많다.

랑에 운트 죄네 랑에 1

그러나 앞서 설명한 드레스 워치의 조건은 다소 교과서 적인 설명일 수 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같은 메탈 브레이슬릿 시계를 수트에 차는 남자들이 시계를 잘못 찬 것은 아니다. 완벽하게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굳이 드레스 워치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격식 있고, 조건도 까다로운 드레스 워치는 한 때 화려한 크로노그래프 모델이나 다이버 워치 같은 남성적인 디자인에 밀려 ‘올드한’ 스타일 시계로 터부시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기계식 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드레스 워치도 덩달아 인기를 끌게 되었고, 격식과 TPO에 맞게 시계를 착용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드레스 워치의 정의부터 꼭 알아야 할 명품시계 브랜드의 드레스 워치 베스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