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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계채널 이은경 Jul 14. 2023

40년 만의 귀환, 태그호이어 까레라 스키퍼

태그호이어의 스키퍼는 1968년 오리지널 버전이 등장했을 때부터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수많은 항해 애호가들의 손목을 장식해왔다. 태그호이어의 카탈로그에서 모습을 감춘 지 정확히 40년, 스키퍼가 다시 돌아왔다.


1968년에 출시된 오리지널 스키퍼 모델.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태그호이어가 스키퍼를 처음 선보인 때는 1960년대 후반이었다. 그 당시 호이어는 국제 요트 경기 대회인 아메리카 컵에 출전하는 인트레피드 호(Intrepid)의 공식 타이밍 파트너가 되면서 항해를 위한 시계를 선보였는데, 이 시계에는 기발한 레가타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달려 있었다. 


인트레피드 호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인트레피드 호는 네 차례의 시합에서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압승을 거두었고, 호이어는 이 승리를 기념해 스키퍼 크로노그래프에 30분 서브 다이얼을 장착한 버전을 제작했다. 15분간 이어지는 레가타 '프리 스타트'를 3분, 5분 구간으로 카운트다운하도록 변용한 버전이었다. 구간마다 색깔이 달라 크루에게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리는 데는 밝은 주황색을 사용하고, 이 밖에 배의 로프나 체인의 색을 나타내는 녹색, 인트레피드 호의 갑판 색을 그대로 가져온 밝은 청록색도 사용했다.


오리지널 스키퍼 모델과 2023년의 까레라 스키퍼.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태그호이어는 바로 이 개성 넘치고 컬러풀한 색깔들을 새로운 스키퍼에 그대로 재현했다. 원형으로 브러싱 처리한 메인 다이얼에는 시그니처 색상인 블루를 그대로 적용하고, 서브 다이얼은 이와 확실한 대조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12시간 카운터를 ‘인트레피드 틸(Intrepid Teal)'로 도색했으며, 15분 레가타 카운터에는 인트레피드 틸, 라군 그린, 레가타 오렌지를 사용했다. 이외에도 역사적인 타임피스에 가져온 특징으로는 바깥쪽의 곡선 플랜지 주변을 따라 5분 간격으로 배치한 세모 모양의 마커, 선명한 주황색 초침, 12시간 카운터의 아랫부분에 배치한 스키퍼라는 이름 등을 들 수 있다.  


까레라 스키퍼의 다이얼.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최신 버전의 스키퍼는 태그호이어가 추구해온 항해 헤리티지의 가장 중요한 측면을 고수하며 최근 출시한 까레라 글라스박스에서 파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직경 39mm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까레라 스키퍼는 베젤이 없고 글라스박스가 케이스 가장자리까지 길게 이어진다. 또한 기발한 곡선 플랜지 다이얼과 함께 완벽하게 배치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까지 더해 어떤 상황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까레라 스키퍼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스키퍼는 최신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칼리버 TH20-06으로 구동되는데, 양방향 와인딩의 이 칼리버는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자랑한다. 21세기 버전의 스키퍼는 기술적으로 최첨단을 달리지만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잭 호이어가 1960년대 아메리카 컵에 관여하면서 탄생한 오리지널 모델의 강렬하고 독특한 특징들을 그대로 지켜냈다는 점에서 더욱 크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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