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접니다만
언제나 그랬던것 같다.
잠들기 전 머리속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구상하며 두려워하고 즐거워하고 기대하고 재미있어 하고,
다음날엔 언제 그랬냐는 듯 실행을 주저하고 뒷짐지고 앉아 무기력한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선택하고 결정해서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책임이 따르니까..
그 책임을 지는게 너무 무서우니까..
실패할 나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성공? 혹시 해도 너무 무섭잖아! 실력도 없이 성공해도 문제 아닌가..
아무것도 안하면 성공할 수 없지만 실패도 안하니까...
시작 못하는 사람의 말도 안되는 변명이다.
세상에 뭘 내놓기가 이렇게 부끄러워서야 나의 이 흐물거리는 물경력을 어찌 이겨내겠나…
어차피 봐주는 이 없는 나의 공간에서 혼자 덩실거리는 중이니 그냥 아무거나 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