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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noey Oct 07. 2023

매일, 노션으로 업무회고하기

회고 덕후의 업무회고 템플릿 공유


지난 글(매일, 매주, 매월, 매년 회고하기) 이후 대략 1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꾸준히 업무회고를 해오며 사용하던 노션 템플릿 역시 디벨롭해왔는데, 요즘 사용하는 템플릿이 꽤 만족스러워서 공유하려 한다.



매일 레슨런 캐치하기

나는 나에 대한 전반적인 회고는 주 단위, 월 단위로 하지만 업무회고만큼은 매일 한다. 매일 해야 순간순간 찾아오는 크고작은 인사이트를 디테일하게 적을 수 있다. 매일 하는 업무회고는 휘발되기 쉬운 매일의 레슨 런(Lesson learned)을 잡아두어 내 것으로 만들고 성장의 재료로 삼을 수 있게 한다. 하루만 지나도 인사이트는 두루뭉실해지기 때문에 날아가기 전에 글로 옮겨야 보다 선명해지고 의미가 생긴다.

오늘 미팅이 유독 늘어졌다면, 생각보다 프로젝트가 밀리게 되었다면, 단순히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가 아닌 왜 미팅이 늘어졌는지, 왜 일이 밀렸는지 원인을 생각해 보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까지 생각해야 한다. 글로 적어야 이렇게 깊게 생각이 진행될 수 있다.


또, 직장인으로서 나 스스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해 준다. 직장에서 우리는 결국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하루하루 루틴하게 주어지는 일만 하면서 수동적으로 시간을 보내기 쉽다. 하지만 업무회고를 함으로써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한 주도권을 갖게 된다. 행복의 조건 중 하나가 자율성이라고 한다. 직장에서도 나 자신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감각은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하고, 매일 조금씩 더 성장하려 노력하는 자세는 나의 가치를 높인다. 또 스스로 잘했던 부분이나 좋은 피드백을 들은 것들을 적어두고 모아보면 나의 강점을 파악할 수 있고 이직 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노션 업무회고 템플릿

이 템플릿을 만들면서 집중한 부분은 아래와 같다.


1. 매일 할 수 있을만한 단순함

매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위에 말했듯 하루만 지나도 어떻게 일했는지 같은 것은 잊어버리게 되고 쓰기가 쉽지 않다.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쓰기 쉬워야 한다. 너무 복잡하거나 쓸 게 많으면 퇴근하고 싶은 욕구에 지고 만다.

그래서 매일 쓰는 내용은 단순하게 만들었다. 오늘의 점수를 매기고 그 이유를 한 줄로 적는 것이다. 나의 경우, 야근을 줄이려고 ‘퇴근시간’ 항목도 추가해서 기록하고 있다. 뭔가 인사이트가 있는 날에만 자세하게 기록하고, 별다른 일이 없었던 날은 오늘의 점수, 이유 한 줄, 퇴근시간만 기록한다. 하기 쉬울수록 습관화하기도 쉽다.


2. 쓰고 읽기 쉬운 인사이트 기록

우선 인사이트는 잘한 것(keep), 아쉬운 것(problem), 배운 것(learned)으로 나누고, 각각의 항목은 what/why/so 로 가이드를 만들어 두었다. 이렇게 하면 쓸 때 생각을 진행시키기 쉽고, 나중에 모아볼 때도 파악하기 쉽다. 




템플릿 사용법

>> Worklog 템플릿 받으러 가기

먼저 위 링크에 들어가면 템플릿을 볼 수 있다. 화면 맨 위의 '복제' 버튼을 눌러 내 노션으로 가져오면 된다.

회고 모아보기

템플릿에서는 세 가지 표를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일간 회고이다. 매일의 점수와 한줄평이 한 주치씩 보인다. 이번 주의 평균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탭에서 다른 view로 변경하면 월별 캘린더나 지금까지의 모든 회고를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매일 기록한 인사이트가 쌓이는 영역이다. 지난 2주간의 인사이트가 보이도록 해두었다. 마찬가지로 탭에서 다른 view로 변경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기록을 모아볼 수 있다. 위 이미지엔 없지만, 실제 템플릿에는 K/P/L 탭을 추가해두어서 인사이트를 keep/problem/learned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마지막은 주간 회고 영역이다. 매주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한 주의 목표를 세우고 지난 주 잘 해냈는지 점검하며 그동안 해온 회고를 쭉 읽어보면 좋다. 만약 업무 todo 관리도 노션으로 한다면, '링크된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활용해서 주간 목표를 todo 맨 위에 띄워두는 것을 추천한다. (데이터베이스 이름은 '주간 목표 DB')


이 세 가지 영역은 '보는' 영역이다. 그동안 적은 회고를 모아보기에 적합하게 되어 있다. 

작성은 아래 버튼을 눌러서 시작한다.


회고 작성하기

좌측 상단의 이 버튼을 눌러 회고를 작성할 수 있다. (유령 캐릭터는 fluffy ghost라고 이름붙인 나의 캐릭터이다ㅎㅎ 취향대로 변경해서 쓰시길) 



버튼을 누르면 이런 템플릿이 생성된다. 


제목으로는 요일을 적어주는데, 노션의 날짜 기능에 요일까지 깔끔하게 나오는 게 없어서 요일을 적고 있지만 원한다면 다른 것을 적어도 좋다. (개인적으로 제목 짓는 것도 일이라.. 요일을 적고 있다)

날짜는 오늘 날짜가 자동으로 들어간다. 만약 다음날 뒤늦게 작성하거나 한다면 날짜를 바꿔주어야 한다.

셀프평가에는 오늘의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적는다. 숫자로만 적을 수 있다. 나의 경우 그럭저럭 잘 한 날을 80점 정도로 잡고 점수를 매기는데, 이렇게 나름의 기준을 정해 두는 게 편하다.

what에는 평가에 대한 이유를 한 줄 정도로 가볍게 적는다. 


매일 필수 항목으로는 이게 끝이다. 

만약 오늘 잘한 것, 아쉬운 것, 배운 것이 있다면 해당 버튼을 눌러 더 자세히 기록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이런 식으로 각각 새로운 노트가 생긴다. 

Keep 에는 내가 한 행동과 배경 상황, 나에게 해주는 칭찬을 적을 수 있다.

Problem 에는 문제와 문제가 생긴 원인, 앞으로의 플랜을 적어본다. 

Learned 에는 Keep이나 Problem은 아니지만 오늘 느낀 인사이트가 있다면 간단하게 메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매일 이 세 가지를 모두 써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해당하는 게 있을 때만 쓰면 된다. 태그는 몇 가지를 예시 삼아 넣어두었는데, 개인에 맞게 변경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중에 모아볼 때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약한지 파악하기 쉽다.




*몰라도 상관없는 추가설명(노션에 익숙하다면 이 설명이 도움이 될 수도!)

이 템플릿은 두가지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일간 기록과 주간 기록이다. 일간회고 + 인사이트기록이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K/P/L 속성의 여부로 필터링해서 나누어져 있다. 일간회고와 인사이트는 각각 하나의 페이지를 갖는데, 관계형으로 서로 연결시켜두어서 이 날 어떤 KPL이 있었는지 등을 보기 쉽게 하고(캘린더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짜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 Worklog 템플릿 받으러 가기





사실 업무회고는 간단한 템플릿인데도 공유용으로 만들려니 쉽지 않았다. (앞으로 다른 거 공유할 수 있을까..) 그래도 반응이 좋으면 다른 매일의 투두 관리, 프로젝트 관리, 개인 OKR 관리 등 다양한 템플릿을 가져와 보려 한다 :) 


성장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 지난 글(매일, 매주, 매월, 매년 회고하기)도 같이 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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