じんせいむじょう

by 홍작자

내가 좋아하던, 여전히 곱씹어보고, 다시 보고, 돌려보고, 되새김질해 보던 드라마의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당연히 드라마 작가는 따로 있고, 그는 그 대본에 충실했을 뿐이지만 나는 그 배우의 연기, 그 진심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평소 인성과 품행도 좋았고, 늘 유쾌하고 쿨하고 드라마의 박 부장 그 모습이었다.


나는 연예인의 죽음에 일희일비할 정도로 그들의 삶에 투영된 적이 없다.

다만, 최근 몇 개월간 그에게 모든 화살의 과녁에 집중되어 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좀만 더 버티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도 그걸 몰라서 내려놓은 것은 아닐 것이다.


너무나도 안타깝다. 더 이상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어서만은 아니다.

증거도 불충분인 수사가 과잉된 감이 없지 않아서다.


세상에 나쁜 인간은 오히려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다가 그것도 오래 살다가 대대손손 경제적 여유까지 주고 떠나는데, 왜 좋은 사람들은 그들의 운명을 너무 짧게 달리 하는 것일까?


그냥 안타깝다.

그냥 그립다.

그리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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