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작자의 수레바퀴 Aug 06. 2024

충전과 방전

매일 충전과 방전의 반복 속에 살아가고 있다.

최소 6시간은 자야 하고, 그마저도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다른 시간을 온전하게 활동할 수가 없다.

밤을 새울 수는 있으나. 이미 방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면 된다.


고작 주 5일을 9 to 6 일을 하면서도 지루하고 재미가 없으니 쉽게 방전이 이루어진다.

9시에 출근하면 12시 점심시간을 바라보고, 1시부터는 6 시인 퇴근시간만을 바라본다.

당연히 기다리는 시간은 절대 오지 않는다.

당연히 딱히 안 왔으면 하는 시간은 무조건 미친 듯이 찾아든다.

한 번도 지나치는 법이 없다.


태어나서 결국 편도라는 죽음으로 가는 이 인생에서 아등바등 살 이유가 없는데, 맨날 하루하루 발버둥만 치고 있다. 원하는 여행은 매 번 삼켜야 하고, 원하는 것들은 늘 돈과 결부되어 있다.


시원하려면 에어컨이 필요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하면 차가 필요하다.

다 돈이다.


연애도, 결혼도 그리고 여행마저도 돈이다.

여행은 그냥 지금이라고 생각했는데, 여행마저도 그냥 돈이다.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


여행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살았다.

결국 돈인데...

사서 고생하는 것도 결국은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평일에 살고 있는 집은 에어컨도 없어서 매 번 샤워를 한 뒤에 미적지근한 선풍기에 의존하다 또 샤워와 선풍기를 반복했는데, 잠깐 쉬러 온 가평의 아파트는 그냥 에어컨 잠깐만 틀어도 시원하다.


거지 같은 자본주의.


돈이 있으면 여름에 춥고,

돈이 있으면 겨울에 덥지.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

어차피 여행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데...



매거진의 이전글 서울에 살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