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이야기
계속되는 오해에 지친 그는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문제가 된다면, 이름부터 바꿔버리자고.
그렇게 그는 자신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프랑수아 슈베르라 고쳐 쓰고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모든 일의 시작은
단 한 장의 악보였다.
되돌려 보내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된 〈마왕〉의 악보,
그 사소한 착각 하나가
서로 다른 삶을 살던 세 명의 ‘슈베르트’를
뜻밖에도 하나로 묶어버렸다.
같은 이름,
다른 인생,
그리고 단 하나의 작품.
클래식 음악사에는 이렇게
위대한 명곡 옆에
작지만 묘하게 인간적인 오해가
함께 남아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