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우리 이야기)
지금 너는 갤러리에 갔어.
이제는 갤러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전시를 보러 들어가는 게 아무렇지 않지.
갤러리 안을 보니
하얀 벽에 많은 그림들이 걸려 있지.
숲 속 아기자기한 동물들이 예쁘게 있는 그림과
사람과 닮은 표정을 하는 캐릭터 그림 등 많이 있어.
너도 보고 알았을 거야.
작가는 평평한 면 위에
색 표현을 하기 쉬운 재료로
숲, 동물, 캐릭터 등
누구나 알만한 거와 닮게 표현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거처럼
예쁘고 재밌게 표현한 그림을 보고 너도 기분이 좋아졌을지도 몰라.
그런데 작가가 왜 이러한 그림을 표현했는지 궁금해 할 수도 있고
기분 좋게 그림을 잘 보고 그냥 갤러리를 나올 수도 있어.
조금 적극적인 너는 그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갤러리에 있는 큐레이터나 도슨트
아니면 마침 작가가 있어
직, 간접적으로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을 거야.
갤러리에서 누구한테 그림에 대해 설명을 들었든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
작가가 그림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재료와 표현방법,
작가가 미술계에서 어떠한지 지금 상황 등 듣게 될 거야.
그림에 대해 앞서 어떤 말들을 쭉 들었을지 몰라도
결국 니가 보고 기분 좋아졌으면 해서 표현했다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그림이 하나같이 숲, 동물, 캐릭터 등
예쁘고 재밌게 표현된 거잖아.
예쁘고 재밌게 표현하는 이유가 뻔하지 않겠어.
작품에 뻔한 이유와 다른 뭔 말을 만들어 붙여도 쓸데없을 거야.
니가 간 갤러리에 있는 그림은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이고
앞서 무슨 설명을 내내 들었든
니가 예쁘고 재밌게 보고 좋았으면 하는 거라고 마무리돼.
작가의 생각은 그뿐이야.
작가가 자신의 그림을 보며 기분 좋아지고
너도 기분 좋아지면 된다고 생각한 그림인 거지.
창의, 상상, 고유한 그런 거 있겠어 필요 없지.
그냥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그림으로
조금씩 색이나 형태를 달리 봤자
어차피 숲, 동물, 캐릭터고
니가 보고 기분 좋으면 그만인 그림이야.
작가 자신이 고유한 생각을 갖고 실험하며 표현한 그림은
어느 갤러리를 가든 만나기 어려울 거야.
왜냐하면 독창적인 그림이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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